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슬로우 Feb 20. 2022

[애플 오리지널] 제이컵을 위하여

Apple tv+

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70 day


아들이 같은 반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한 가족의 삶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제이컵을 위하여(Defending Jacob)'는 아이를 '법적으로' 디펜스하는 변호과정에서 부모가 '사회적으로는' 어떤 비난과 소외를 당하게 되는지 '심리적으로는' 또 얼마나 무너져내리고 마는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지만 가족 간에 얼마나 서로를 잘 아는지, 가족이기에 서로를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 등을 섬세하세 보여준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웰메이드 법정 스릴러이다.



recipe 256. 제이컵을 위하여(Defending Jacob)

크리스 에반스 주연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고 태어나 내 분신과도 같이 여겨지는 자식, 낳고 기르며 성장과정을 옆에서 지켜 보아왔기에 부모만큼 아이를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부모라고 내 아이를 전부 안다고도 할 수 없다.


초반 에피들은 지루하고 나른하게 느낄 수도 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의 강도와 밀도가 상당하다. 예측 불가하고 스릴 넘치는 스토리 전개로 마지막 회차 '그 후'편을 끝내고 나서는 아쉬운 마음에 다시 1편 '파일럿'부터 크리스 에반스의 변론 장면을 돌려보았다. 생각지도 않았던 위플래쉬의 악마 교수님 J.K 시몬스의 출연에 깜짝 놀랐고.. 왠지 그의 등장이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결국 사건은 종결되었다고 보기 힘든, 열린 결말로 끝이 난다.


베스트셀러이자 검사 출신의 작가가 여러 고증을 거쳐 쓴 법정 소설 ‘Defending Jacob’이 원작이라 스토리 자체가 탄탄했다. 뒤로 갈수록 엄마 '로리'가 겪는 내적 갈등과 심리 변화가 상당히 밀도 높으며, 법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아는, 직업이 검사인 아빠 크리스 에반스 ‘앤디'는 고군분투하면서 가족의 기소는 다 막아냈지만, 법이 심판하지 않는 부분에서는 이미 모두가 졌다. 서로를 향한 오해와 봉합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 가족. 돌이키기 힘든 균열이 생겨버린 가족의 삶의 '그 후'는 어떤 모습일까..        


https://youtu.be/d7E9sMOURps


목표일: 170/365 days

리서치: 256/524 recipes

매거진의 이전글 [애플 오리지널] 백조의 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