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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Mar 12. 2022

[애플 오리지널] 더 모닝쇼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72 day


애플 티비에서 추천할만한 웰메이드 시리즈를 나만의 개취로 뽑아보자면, 첫째는 '테드 래소', 둘째는 '제이컵을 위하여', 세번째로 '더 모닝쇼'이다. '더 모닝쇼'를 보기 전에는, 방송국이 배경인지라 '뉴스룸' 시리즈나 미투 실화를 다룬 영화 '밤쉘'의 아류작 정도일 거라고 생각해 별 기대를 안했었는데, 생각보다 스토리 전개가 신선하고 중립적이며, 캐릭터마다 감정적인 묘사가 굉징히 깊고 섬세하다. 


recipe 258. 더 모닝쇼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 리즈 위더스푼 제작


직장 내 미투 사건은 그것을 촉발한 가해자와 피해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과 조직 전체적으로 암이 전이되고 코로나가 번져가듯, 사회 전반적으로 뿌리 뽑히지 않는 심각한 병폐가 만연해있다는 것을 드러내주는데.. 


이 드라마는 그러한 것을 거시적인 사회 정의나 윤리 도덕적인 관점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보여주기 보다, 굉장히 미시적으로 그것을 겪어내는 당사자들의 내밀한 심정적 혼란을 낱낱이 보여주며, 시즌 1과 2 말미마다 시한폭탄이 터지듯 폭발하는 감정선으로 사건을 몰아가, 말미에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그 묘한 카타르시스란... 뭐라고 해야할까.. 무엇 하나 뿌리째 뽑히듯 해소되지는 않는데도, 실낫같이나마 삶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릴 것 같은 희망?을 느끼게 한다.. Life is going on..  


사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사람사는 세상이, 화려한만큼 시궁창이기도 하지.. 결국 혼자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하는 삶이지만, 그래도 곁에 누군가가 꼭 있어야만 하지.. 손가락질받아 마땅한 사람도 있겠지만, 그도 사람이지. 누군가는 그와 함께 살아온 추억과 세월이 있기에 그래서, 살아나가야할 사람들은 살아내야만 하지..     


출처: https://youtu.be/OHmQdwLqG98



목표일: 172/365 days

리서치: 258/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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