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리지널] 우린 폭망했다
Apple tv+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83 day
WeWork가 아니라 WeCrashed!
위워크가 어떻게 순식간에 유니콘으로 급부상했다가, 한순간에 폭망했는지를 보여주는 애플의 오리지널 시리즈, '우린 폭망했다'는 이 두 배우의 출연만으로도 볼만하다.
recipe 272. 우린 폭망했다
앤 해서웨이, 자레드 레토 주연
“영적인 아이디어가 자본주의 사업과 엮이면, 그 미래는 어두워질 수 밖에 없다” 제작 트레일러에서 앤 해서웨이가 한 말인데.. 이러다 사업이 망하는 경우들을 본 적이 있어서 느끼는 바, 사업은 철저히 이성이 지배하는 세계이지, 영적 세계가 지배하게 두었다간 말아먹을 수 있다..
애덤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그에게 사업가로서 보다 높은 이상과 꿈, 확신을 주입시켜주었던 레베카,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의 프랫 보이 애덤은 단순한 오피스 공간을 마치 인류 전체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심오하게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위워크(WeWork) 외에도 레베카는 사업을 다각화하여 위리브(WeLive), 위그로우(WeGrow) 등 공동 주거공간과 교육사업 등을 벌이며 ‘We'정신에 심취해.. 공동체 의식을 내세운 커뮤니티 문화가 온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착각을 하는데, 결국 숫자로 답을 내놓아야 하는 경영에서는 철저하게 실패한다.
하지만 소박하게 동네 요가 강사로 살면서 사람들에게 1달러 기부헌납을 받으면서도 삶의 만족을 느끼던 레베카의 인생에 기름을 부은 건, 사실 애덤이었다. 둘은 완벽히 사랑의 비즈니스가 맞아서, 눈이 맞았고, 결국 돈에 눈이 멀고 만 환상의 짝짜꿍 커플이었던 것이다.. (선글라스로 두눈을 가린채 손을 잡고 앞으로, 앞으로 wecrashed를 향해 함께 걸어가는 둘의 모습이 그걸 말해주는 것 같다.)
애담 뉴먼에게 대담하게 초기 투자를 해주었던 손정의(손정의 역으로 김의성 배우가 출연), 아담 뉴먼의 동업자인 미겔 멕켈비, 아담 뉴먼의 아내 레베카 뉴먼이 어떻게 만나, 위워크가 창립되었는지 그 시작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흥미로움.
recipe 273. 위워크
한때 공유경제 스타트업의 가장 핫한 주인공이었던 위워크(우버와 에어비앤비와 함께). 하지만, 최고의 기업가치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위워크의 추락은, 애덤 뉴먼의 모럴 해저드와 방만한 경영, 허술한 IPO 준비로 결국 상장 실패로 귀결. 위워크 대표자리에서 결국 쫒겨난 애덤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현혹의 기술을 가진 사기꾼으로 불린다.
멋지게 디자인된 오픈된 공간과 시설 인테리어, 엄청난 관리비와 보험, 보안시설, 무제한 제공되는 와이파이, 커피와 맥주 서비스, 사실 이 모두가 감당하지 못할 비용이며, 이미 고객으로부터 값비싼 최고가의 임대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시장을 장악한다해도 더 이상의 흑자와 성장이 기대되지 않는 사업구조였다. 단순한 오프라인 부동산 임대업에 불과한 위워크를,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일하는 방식에 획기적인 혁명을 가져올 테크 기업으로 과대평가한 거품 투자가 결국 문제였다.
'미쳐야 미친다',
모든 혁신활동은 미치게 만들지 않으면 성공에 미칠 수 없다지만, 진짜로 정신이 나가서 무모한 전쟁을 벌이고 나라를 파산으로 몰고가는 러시아의 수장 푸틴처럼, 기업을 경영하는 자도 정신줄놓고 무모해지는 순간, 이렇게 폭망한다.
ps. 위워크는 그 후, 손정의 비전펀드가 지분을 양도받아 도산을 면하고 작년에는 뉴욕 증시에 드디어 상장되었고, 지금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애덤은 요즘 다시 주택임대 부동산 관련 신사업에 또 드라이브를 걸며, 조단위의 사업을 새롭게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
위워크의 몰락, 그 속의 교훈 (코끼리타운 CEO)
https://brunch.co.kr/@jinjakato/8
위워크 다큐멘터리 (이타코, CEO)
https://brunch.co.kr/@tacojchicago/3
목표일: 183/365 days
리서치: 273/524 recip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