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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Apr 17. 2020

[아무튼 운명] 무엇이든 물어보살

아무튼 운명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41 day


가끔 TV에서 채널을 돌리다가 케이블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하면 재밌게 보는 편이다. 거인 서장훈의 해괴한 선녀 분장도 웃기지만 고민을 가지고 찾아온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들도 신기하고, 그 사연에 때론 굉장히 진지하게 때론 고민도 아닌 것을 고민하고 앉았냐고 다그치면서 냉철하게 상황 판단을 내리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하는 서장훈의 입담이 꽤 매력적이다. 운명 상담은 사실 일종의 컨설팅 비지니스라서 얼마나 컨설팅을 만족스럽게 해주느냐가 비용 지불의 가치를 결정한다 . 



recipe 62. 포스텔러 

회사명: 운칠기삼. 글로벌 운세 콘텐츠 서비스 ‘포스텔러’를 운영하는 운칠기삼이 지난 3월 카카오 게임즈와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운칠기삼은 2017년 1월 설립 이후 매쉬업엔젤스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뒤 캡스톤 파트너스, 빅베이슨 캐피탈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로써 운칠기삼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44억 원 규모다. 


모바일 운세 서비스에 흥미로운 캐릭터와 콘텐츠를 결합해 2030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포스텔러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거친 기획자 심경진 대표와 개발자 김상현 대표가 2017년에 설립해 만든 앱이다. 처음 사업을 하고 2년 만에 회사를 접으면서 돈도 잃었지만 사람 관계도 망가지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한다. 그때 찾아간 사주 선생님으로부터 큰 위안을 얻고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달리 다가왔다고. 그렇게 사주에 관심을 가지고 거기에 콘텐츠를 결합해 포스텔러 사업 모델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에도 수많은 운세 서비스 앱들이 나와 있었는데, 같은 서비스라도 요즘 세대의 취향에 맞춰 세련되게 구현하면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포스텔러를 사용해보니까 친근한 캐릭터가 등장해 나의 운세 풀이를 말하듯이 전달해주는 게 흥미를 끌었다. 한번 나의 생년월일시를 입력하고 나서 한 두 개의 운세풀이를 하다 보니까 어느덧 무한히 몇십 분을 빠져 들어있는 나를 발견했다.. 확실히 흥미를 유발하는 면이 있다. 캐릭터의 등장으로 마치 게임을 즐기는 듯하고 나의 운명을 무겁지 않게 다루어주어 재미가 있다. 등장하는 캐릭터는 12 지신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캐릭터라고 한다. 


https://youtu.be/JCo6qzhTzGY


2030의 수요가 많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요즘 부쩍 힐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기도 했고, 취업과 실업으로 힘든 현실을 운에 기대어 해결하고 싶은 심리도 작용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창의 꽃다운 나이에는 신점이나 무당집을 찾아갈 때도 아니기에 모바일로 심심풀이 삼아 게임 즐기듯이 운세풀이를 일종의 엔터테인먼트로 생각하는 문화가 형성된 것 같다. 포스텔러의 현재 누적 이용자는 300만 명이 넘고 이 중 75%가 여성이고, 여성 이용자 중 83%는 40대 미만이라고 한다. 


2030 세대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단연 연애다. 연애에 대한 고민을 운세로 풀고 연애운이 좋아질지를 점치는 경우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포스텔러에서도 연애 관련 콘텐츠들의 수요가 가장 높다고 한다. 그래서 코로나로 사회적 격리가 길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사회적 거리가 길어진 만큼 남녀가 만날 일이 줄어들었고 개학이 늦어지니까 썸탈 일도, 연애 고민도 없어서 포스텔러 매출이 코로나 이후 떨어졌다는 뒷이야기도 들린다. 


출처: https://blog.naver.com/forceteller/221886604778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0031786441

http://www.etoday.co.kr/news/view/1863961



목표일: 41/365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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