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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May 08. 2020

[아무튼 여행] 나를 위한 주관적인 여행  

아무튼 여행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62 day


언젠가부터 국내외든 여행할 때, 손안에 여행을 돕는 어플이 없으면 여행하기가 힘들어졌다. 예전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서점에서 책을 사고 지도를 구해 몇 날 며칠을 꼼꼼히 스스로 여행 계획을 했다면, 요즘은 무계획으로도 어디든 손쉽게 떠날 수가 있다. 요즘은 여행 관련 스타트업에서 내놓은 각종 앱이 현지 어디를 가든 무한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손쉽게 그 지역의 찐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양질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주기 때문. 요즘은 남들 다가는 곳, 다하는 액티비티가 아니라 지극히 나만의 주관적인 여행을 떠나고 싶은 심리가 있다.    


코로나로 한동안 여행업이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여행은 끊을 수 없는 현대인의 본능이다. 카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했잖슴.. 마일리얼트립은 앞으로 모바일에서 현지 오디오 가이드해주는 서비스도 내놓는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창의적인 관광 콘텐츠 기반의 여행 서비스들은 끊임없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recipe 91. 트리플

모바일 해외여행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트리플이 지난해 300억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트리플은 지난 2018년 12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바 있어 총 누적 투자 금액은 420억이 넘는다. 여행 준비 필요 없는 여행앱이 최종 목표라는 트리플은 차기 유니콘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으로, NHN 대표이사를 역임한 최휘영 대표가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모두 거친 김연정 대표와 제대로 된 자유여행 모바일 가이드를 만들자며 2017년에 합심해서 창업한 회사다. 


최 대표는 IT업계에서 그야말로 신화적인 존재다. 2005~2009년 NHN 대표를 지냈던 그가 2005년 당시 포털업계 4위에 불과했던 네이버를 현재의 위치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최 대표 시절 대표 서비스로 평가받는 지식인과 블록, 카폐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포털업계 1위로 올라섰다. 최 대표는 "네이버를 떠난 후 재충전을 위해 1년 정도 세계 각지를 돌며 여행을 많이 했다"면서 "낯선 환경으로 간 만큼 더 많은 정보가 필요했는데, 제대로 된 여행 앱이 없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PC에서 사용되는 서비스를 옮겨놨거나, 상품을 파는 것에 불과한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출처: https://youtu.be/zFUPZv_ZfsI


트리플은 한국인 해외여행객 80%가 상위 20%의 인기 해외여행지를 찾는단 점에 착안해 전 세계 150개 도시의 상세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유여행객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철저히 여행자 시선에서 서비스를 기획하여, 국내 여행업계 대부분의 여행사와 이커머스가 항공 숙박 예약 업체가 편리하고 저렴한 예약 서비스에 집중한 데 반해, 트리플은 IT기술에 기반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몰입했다고 한다. 트리플이 여행 회사가 아닌 IT 기업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 이유. "A란 호텔 예약 앱에서 액티비티 상품을 구입했다고 해서 다음 여행에도 A에서 구입할 거란 보장이 없다. 항공·호텔·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는 브랜드 로열티가 크지 않은 서비스 분야"라며 "여행 서비스를 쇼핑에 초점을 둬선 성공할 수 없다고 봤다. 제대로 된 콘텐츠를 쌓기 위한 DB 구축에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시작 전 트리플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7개 도시의 DB 30만 개를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이용자가 이를 참고해 여행 일정표를 짜고 공유하면서 리뷰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여행 일정에 맞는 호텔과 액티비티를 추천하는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은 하루 2000개 이상의 리뷰가 등록되고 총 콘텐츠 수는 약 100만 개를 가까이 된다.


김 대표는"차별성 없는 콘텐츠와 추천은 의미가 없다"며 "근교에 볼 것이 많은 삿포로는 이동이 편한 호텔을 추천하고, 자녀와 많이 찾는 괌은 수영장에 미끄럼틀이 있는 호텔을 권하는 등 도시마다 필터를 다르게 두는 식으로 차별화·세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 현지에서 위치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레스토랑을 추천하고 리뷰를 확인하는 게 일반화됐다면, 트리플은 레스토랑 대표 메뉴와 가격을 소개하고 메뉴 사진을 첨부해 주문이 수월하도록 돕는단다. 유학생이나 주재원 가족 등을 현지 테스터로 둬 지역 페스티벌 등 한국에선 확인하기 어려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여행자 실시간 커뮤니티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외국어를 못해도 현지 레스토랑 예약이 가능하고, 날씨에 어울리는 메뉴를 추천하는 등 신규 서비스도 선보인다. 



출처: https://youtu.be/Q8OHkIGIlcU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7/486297/

http://naver.me/GtPugcjI

https://platum.kr/archives/118523



recipe 92. 지극히주관적인여행

나는 해외여행은 트리플, 국내여행은 지주여를 보고 정보를 얻는다. 지주여는 2013년에 설립된 모바일 여행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100% 자체 제작한 지극히 주관적인 디테일한 감성 여행 콘텐츠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양질의 여행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총 7권의 국내여행책을 출간하기도 했으며,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4년도 문화체육관광부 도서 선정과 미래창조과학부 이달의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극히주관적인여행 이상헌 대표는 연세대학교 건축과학기술연구소를 거쳐 실무에서 건축업무를 담당해 왔다고 하며 고건축을 전공한 까닭에 다년간 국내외의 다양한 여행지를 체계 있게 다니게 되었고 건축 답사 기행을 바탕으로 축적한 전국 각지의 데이터와 여행에 대한 독특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주여’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건축업계에 종사하면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밤낮없이 일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회사에 익숙해지며 점점 발전을 멈춰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회사에서 받는 급여와 복지 혜택으로 안주하는 모습을 스스로 반성하고 진정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면서 여행을 아이템으로 한 스타트업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행 꽤나 한 사람들의 솔직한 여행 가이드라는 문구가 마음에 든다. 지속적으로, 지극히 주관적이더라도 소비자의 마음에 와 닿는 여행 콘텐츠들이 많이 담기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http://www.ibusiness.co.kr/archives/61857

https://cafe.naver.com/parentsdna/22733




목표일: 62/365 days

리서치: 92/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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