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누구나 생각하는 만큼 늙는다

by 김성훈

세월이 흐를수록 깨닫는 것이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굳어지고 감동할 줄 모르게 될 때 비로소 늙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각 단계를 거치면서 수많은 경험을 했다.

어려운 순간을 버텨냈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삶의 무게를 조금 내려놓고, 한결 가볍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나 자신을 바라볼 때이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30년은 멋모르고 살았고, 30년은 가족을 위해 살았다. 이제 남은 시간은 나를 위해 살아가리라."

이제부터는 나 자신을 위해 살아도 좋을 때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가장 좋은 나이다.


삶을 이어가는 인생이란 하루하루가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오늘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남은 날들의 나를 결정한다.

"인생은 우리가 숨 쉬는 횟수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숨이 멎을 만큼 감동하는 순간들로 측정된다."


남은 시간은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느끼며, 더 많이 감동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것은 단순한 체력이 아니라, 따뜻한 감정의 온도이다.

감정이 메마르면 몸도 함께 나이를 먹는다.

사람들은 주름살이 노년의 신호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노화는 감정을 잃어버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웃을 일이 줄어들고, 가슴이 뛰는 순간이 사라지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이 무뎌질 때,

그때 우리는 정말로 나이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을 기억하자.

"인간은 자신이 포기하는 순간 늙는다."

- 더글러스 맥아더 -


우리는 나날이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세상을 여행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작은 일에도 감동하며,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감정을 풍부하게 가진 사람일수록 더 건강하게, 더 오래, 그리고 더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

이제 남은 시간은 단순히 스쳐가는 낭비의 시간이 아니다.


나이를 핑계로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자.

우리의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그 책의 작가도, 주인공도 바로 우리 자신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어떻게 채울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왕복표 없는 인생,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못하는 길."

젊음은 경험해 봤지만, 앞으로의 노년은 알 수가 없다.

그렇기에 남은 인생에서 우리는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웃으며, 서로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때,

우리는 의미 있는 삶의 여정을 살아가게 된다.

"생각하는 만큼 늙는다."

젊음을 잃지 않으면 늙지 않는다.

우리의 청춘은 단순한 육체의 젊음이 아니라, 가슴속에 품은 열정과 꿈에서 비롯된다.

청춘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나를 위해 당당하게 살아가자.


오늘은 나에게 남은 날들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비엔나에서의 7일간의 특별한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