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에서, 글로 세상을 밝히는 이들을 축하하며

by 김성훈

어제는, 중앙대 글쓰기 과정을 함께했던 지인 정석헌 작가의 시상식에 진순희 교수님과 함께 다녀왔다. 시상식은 대학로 예술가의 집 대강당에서 열렸고, 정석헌 작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출판평론 문우수상에서 2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매년 한 해 동안 출간된 수많은 책 중에서 탁월한 저작을 선정해 수여하는 만큼, 그의 연이은 수상은 드문 사례로 더욱 뜻깊었다.


정석헌 작가의 수상작 『돈 버는 독서 습관』은 단순한 독서의 중요성을 넘어, 독서를 삶의 도구로 삼아 개인적 성장을 이루는 방식을 제시한다. 그는 매일 책을 읽고 손글씨로 독서 노트를 작성하며, 디지털 메모를 1,500개 이상 기록해 왔다. 그런 열정은 그를 '문장 자판기'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했고, 독자들에게도 진심으로 다가가는 그의 글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의 또 다른 저서인 『책 제대로 읽는 법』과 『인생은 살사처럼』 역시 독서와 삶을 연결 짓는 그의 글솜씨를 잘 보여준다.


이날 행사에는 내가 존경하는 진순희 교수님도 함께했다. 중앙대 미래교육원 교수이자 디지털융합교육원의 선임연구원인 진 교수님은 글쓰기에 대한 깊은 통찰과 열정으로 늘 나에게 영감을 주시는 분이다. 『AI ART로 한 방에 뚝딱 예술가 되기』를 포함한 여러 저서를 출간한 그녀는 내게 글쓰기의 기초를 가르쳐주신 스승이기도 하다. 그녀의 강의를 들으며 "글짓기는 어렵지만, 글쓰기는 쉽다"는 말을 늘 되새긴다. 덕분에 나의 글도 점점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한 해 동안 한국에서는 약 8만 종의 신간이 출간되었고, 약 4만 명의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누리는 작가는 극히 일부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정석헌 작가가 수상한 한국출판평론상 외에도 한강 작가가 『K문학의 탄생』을 통해 기획한 '김영사는 한국출판기획상을 수상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듯이, 정석헌 작가의 글 또한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글은 단순히 문장을 나열하는 작업이 아니다. 그것은 작가의 진심과 경험,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다. 글을 쓰는 일은 쉽지 않지만, 그 과정은 삶을 깊이 이해하고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것이 작가의 역할이며, 그것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면 더없이 값진 일이 된다.


시상식이 끝나고 저녁 자리에서,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의 이야기는 어떤 글로 세상에 남을까?" 정석헌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며, 그의 글이 독자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늘 영감을 주시는 진순희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글을 쓰며 다시 한번 느낀다. 글은 단순히 기록이 아니라, 삶과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임을.


한 해를 마무리하며, 글을 쓰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들이 세상에 남긴 글이 더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기를, 그리고 나 또한 그 길 위에서 묵묵히 나아가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도와주고 보답을 바라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