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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의 힘, 작은 습관이 만든 인생의 성공

by 김성훈


어느 날 문득,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바로 '루틴'이었다. 루틴은 하루하루가 쌓여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며, 작은 실천이 모여 결국에는 자신도 모르게 큰 성공으로 이어지는 일상의 마법이었다.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일상을 살아간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고 시작하며 마무리한다.


나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구성원들과 협력해 시너지를 발휘하고, 정해진 기간 내에 목표를 달성하는 생활 루틴을 30여 년간 지속해 왔다. 그렇게 쌓인 하루하루의 루틴 속에서 내가 특별히 의식하지는 못했지만,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이 있었다. 바로 필기구와 다이어리, 메모의 루틴이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 회의를 들어가기 전, 사람을 만나기 전… 나는 늘 짧게는 5분, 길게는 30분 먼저 시간을 내어 내가 해야 할 일과 이야기할 내용, 마무리할 키워드를 다이어리에 정리했다. 이 습관은 회사를 다니는 내내 지켜온 업무, 회의, 인간관계 준비 루틴이었고, 그렇게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다이어리는 어느새 내 방 책상 한편을 가득 채우고 있다.

처음 10년은 모으지 못했지만, 지난 20년간의 다이어리는 시간별 일과 계획, 회의 내용, 만난 사람들에 대한 기록, 키워드 정리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 기록은 곧 나의 흔적이자, 성실한 일상 루틴의 결과다. 이 기록 습관은 나를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업무에서도, 조직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인상 깊은 문장을 발견하면 필기해 두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중요한 이야기가 오가면 곧바로 메모를 했다. 이러한 습관은 나의 기억력을 향상하고, 상황을 분석하고 정리하며 결론을 도출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런 기록 습관을 위해 나는 늘 필기구, 다이어리, 참고 도서 한 권을 가방에 넣고 다녔다. 손가방부터 서류가방, 상황에 맞는 다양한 가방이 늘 내 곁에 준비되어 있고, 이동할 때면 반드시 챙겼다.



새해가 되면 손에 잘 맞는 필기구와 다이어리를 여러 개 구입하고, 내가 쓴 모든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는 항상 '미인대칭(미소微笑, 인사人事, 대화對話, 칭찬稱讚)'이라는 네 글자가 적혀 있다. 이는 미소, 인사, 대화, 칭찬으로 이어지는 나의 생활신조다. 사람을 만날 때면 먼저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고, 대화 속에서 상대의 장점을 찾아 칭찬했다. 이 간단한 원칙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놀라운 효과를 발휘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칭찬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는 옛말들처럼, 작은 친절이 큰 신뢰로 이어졌다. 힘든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상대의 장점을 칭찬하는 습관은 갈등을 줄이고 성공적으로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 루틴은 나의 자존감과도 깊이 연결되었다. 높은 자존감은 일상의 작은 성공에서 나온다. 미인대칭을 실천할 때마다 "나는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이는 더 큰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예의 바른 사람이 아닌, 신뢰받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


예전에 해외 근무 시절, 두 아들에게 아버지로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시작한 것이 15년간의 글쓰기 루틴이 되었다. 좋은 글, 삶의 교훈, 세상 이야기를 매일 조금씩 기록하고 썼었다. 처음에는 가족에게만 보내던 글이 점차 지인들에게도 넓혀졌고, 카톡 글쓰기 루틴의 나비효과로 브런치 작가로 등단하는 계기가 되었다.


꾸준한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을 키워주었다. 회사 생활에서도 복잡한 업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보고서 작성이나 프레젠테이션에서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능력은 이 글쓰기 루틴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초 출간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지만, 오랜 시간 쌓아온 글쓰기 습관은 자연스럽게 작가로서의 길을 열어주었다. 이제는 주변에서 글쓰기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내가 쓴 글들 그리고 나의 경험과 이야기를 정리하여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 작은 습관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예외 없이 자신만의 루틴을 가지고 있었다. 이 루틴은 단지 반복되는 일정이 아니라, 집중력과 생산성을 유지하고 삶의 방향을 잃지 않게 하는 중심축이었다.

빌 게이츠는 매일 밤 1시간 독서를 하고, 워런 버핏은 아침마다 경제지를 정독한다. 마크 저커버그는 매일 8km를 달리며 사고를 정리한다. 그들에게 루틴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삶의 철학이다. 나 역시 아침 루틴을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으로 여긴다.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오늘 하루의 목표를 마음속으로 정리한다.

일어나 션 물 한 잔과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깨우는 동시에 정신을 맑게 한다.

전날 밤 다시 어리에 적어둔 할 일 목록을 확인하고, 우선순위를 정한다.


계획 없는 하루는 방향 없는 배와 같다. 업무, 개인 목표, 휴식까지 균형 있게 배치하면 하루가 단순히 바쁜 게 아니라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 특히 아침에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하는 것은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비결이다.

규칙적인 루틴은 마음의 안정을 준다. 예측 가능한 패턴은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작은 성공들이 쌓여 자신감을 키운다. 매일 다이어리를 기뢰 할 때마다 "오늘도 잘 보냈다"는 만족감이 생긴다.

스스로 루틴이 자리를 잡으면 더 이상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된다. "오늘은 뭘 해야 하지?"라는 고민 없이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이는 의지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어떤 바쁜 날에는 루틴을 잊을 때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계속하는 것이다. 한 번 흐트러졌다고 포기하지 않는 유연함이 진정한 루틴의 힘이다.


30년간의 다이어리 기록, 미인대칭의 생활신조, 아침 계획 세우기, 15년을 이어온 카톡 글쓰기 습관... 이 모든 것이 모여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아내도 평생 부모님 생신과 기일에 꼭 찾아뵙는 습관, 아침마다 침대 시트를 정리하는 작은 루틴을 오랫동안 지켜왔다. 루틴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실천이 모여 만든 성공의 토대다.



당신의 하루는 어떤 루틴으로 시작되는가? 오늘부터라도 하나의 작은 습관을 시작해 보자. 그것이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루틴은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채워주는 인생의 멋진 파트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 지 말자 지속성은 나만의 루틴이 되고 그 루틴이 가장 강력한 성공의 비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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