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에 근무할 때와 사업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었다.
그 만남 속에서 인맥을 쌓고 좋은 관계를 형성했으며, 그로 인해 삶의 여러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었다.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그들의 경험과 성공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그들의 삶을 나의 앞길을 비추는 이정표로 삼기도 하였다.
그동안 내가 만나본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었다.
그들은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자기 관리에 철저했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또한 시간을 아끼고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했으며,
무엇보다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들에게 배움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숨 쉬듯 자연스럽고, 삶의 일부였다.
오 년 전 팬데믹으로 중국에서의 사업을 정리하고 귀국 후 몇 년 동안에 모임이나 업무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했다.
“계속해서 배우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지니까요.”
그 말은 단순했지만, 그 속에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보다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배우는 사람들의 낮은 자세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그 비결을 자세히 물어보았다.
다행히도 대부분은 내 질문을 편안히 받아주었다. 그들은 권위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제가 해도 괜찮을까요?”
“별로 특별한 얘기는 없을 거예요.”
이런 말로 시작된 대화 속에서 나는 느꼈다.
이 사람들은 결코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구나.
한 자동차업계의 최고 영업맨은 이렇게 말했다.
“결과가 좋게 나와 늘 감사하죠. 그래도 더욱 성과를 올리려면 이제부터 분발해야 합니다.”
그는 이미 정상의 자리에 있었지만, 그곳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에게 배움은 ‘성공 이후의 선택’이 아니라 ‘성공을 지탱하는 일상의 습관’이었다.
그 결과 그는 다음 해에도 ‘판매왕’이라는 타이틀로 언론에 소개되었다.
또 다른 대기업 전문경영인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회사의 주인공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직원들 뒤에서 응원하는 위치에 있고 싶어요.
주인공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지요.
그래서 언론에도 나서지 않고, 내 이름을 인터넷에도 남기지 않으려 합니다.”
이미 명예와 지위를 얻은 사람이었지만, 그는 자랑하지 않았다.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았고, 늘 미래를 향해 있었다. 그들에게 인생의 의미는 과거가 아니라 내일에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이룬 업적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집중했다.
그들에게 정상은 도착지가 아니라, 또 다른 출발점이었다.
배움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은 배움을 결코 어렵게 여기지 않았다.
그들은 배움을 자기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
즉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여정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그들은 남과 비교하지 않았다.
타인의 시선보다 어제의 자신과 경쟁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얼마나 성장했는가?”
그 질문이 그들의 하루를 움직이는 동력인 거 같았다. 그래서 그들의 배움은 늘 즐겁고 자연스러웠다. 어깨에 힘을 빼고, 담담히 말하던 그들의 모습에서 나는 느꼈다.
진정한 실력자는 겸손하다.
그들에게 배움은 의무가 아닌, 삶을 유지하는 호흡과도 같았다.
젊은 감성과 끊임없는 호기심
나는 1980~90년대 서울의 초고층 빌딩들을 많이 설계한 한 원로 건축가를 알고 있다.
그는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었다.
새로운 디자인 기술을 익히고, 젊은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공공시설과 벤처타운의 설계에도 참여하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배움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는 여전히 젊은 사람이지요.”
그의 말처럼,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나이를 초월한다.
그의 열린 태도와 털털한 성격은 만나는 이마다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그를 만난 젊은이들은 나이를 잊고 그의 열정에 놀라워했다.
타고난 재능보다 후천적 노력
많은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서 ‘타고난 재능과 좋은 운'으로 생각한다.
나 역시 한때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그들은 대부분 후천적인 배움과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끈기’와 ‘겸손’이 있었다.
그들은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수없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것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았다.
그들이 터득한 능력은 타고난 천재성보다, 끊임없이 배우고 익힌 인내와 성찰의 결과였다.
한 전문 경영인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믿었던 부하가 큰돈을 들고 사라졌을 때, 모든 의욕이 사라졌습니다. 무엇을 위해 일했는지도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서울을 떠나 제주 바닷가에서 1년쯤 아무 생각 없이 지냈습니다.”
그는 그 시간을 “삶의 휴식기이자, 배움의 시기”라고 말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내가 사람을 잃은 게 아니라, 사람의 의미를 배우고 있던 거였어요.”
이렇듯, 그들은 시련 속에서도 배우고 깨달았다.
그들의 성공은 실패의 재료로 빚어진 작품이었다.
끊임없는 배움이 만든 품격
성공한 사람들은 세상이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이제는 됐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
그들은 늘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
그 한마디가 그들을 다시 앞으로 나가는 동력이 된다.
그들에게 배움은 의무가 아닌 즐거움이며,
삶을 풍요롭게 하는 습관이다.
배움을 통해 그들은 자기 확신을 얻고, 세상과의 연결을 유지한다.
타고난 재능은 시들 수 있지만, 배움의 습관은 평생 빛난다.
나는 살아오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깨달았다. 성공한 사람들은 결코 처음부터 잘난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도 넘어지고, 좌절하고, 실수하며, 다시 배우고 일어섰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늘 낮은 자세로 자신을 돌아보았고,
배움을 통해 스스로를 새롭게 빚어냈다.
대기업의 전문경영인도, 수차례 우승한 프로 골프 선수도, 강남의 테헤란로에 고층빌딩을 여러 채 보유한 건물주도, 그들의 성공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매일 배우고 성장한 결과였다.
성공은 운명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배움으로 자신을 단련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배움은 젊음이고, 겸손은 성장의 시작이다.”
그 말처럼, 배움을 멈추지 않는 한 우리는 언제나 젊고, 언제나 새롭게 도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