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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모임
by
김성훈
Dec 19. 2024
어제저녁 서초동에서 올해를 보내는 송년모임 자리를 가졌다.
예전 직장 동료들과
일 년에 네 번, 분기마다 만나는 모임이었다.
그중에서 송년모임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느끼는 자리였다.
반가운 얼굴들, 오랜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낯익은 모습 속에서도, 여전히 그 시절의 젊음과 열정이 은은히 비치는 선배 동료들과 반가운 모습으로 만났다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제각기 다른 지역에서 온 얼굴들.
차가 막혀 지친 얼굴로 늦게 도착한 사람도 있고, 아쉽게 불참 소식을 전한 분들도 있었지만, 송년 자리에 모인 모두의 마음속에는 반가움과 정겨움이 깃들어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 눈을 맞추고, 손을 잡으며 건네는
첫인사는 언제나 그렇듯 깊고도 따뜻했다.
시간이 흘러가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송년 자리를 함께하는 웃음과
이야기들이었다.
옛날이야기가 한가득 담긴 그 이야기들, 본사와 국내외 사업장을 오가며 쌓았던 추억들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던 시절의 도전과 성공의 순간들,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불러내며 서로의 기억 속에서 다시 젊어진
얼굴들을 마주했다.
"그때 참 고생도 많았지만 재미도 있었지."
"그런데 결국 해냈었고. 유럽과 중동에서 그리고 중국 인도, 동남아에서도 참 대단한
일들을 했어."
옛날이야기가
이렇게나 힘이 있는 것이었을까.
그 시간을 지내온 자부심과, 그 순간을 함께 보낸 동료애가 대화 속에 스며 있었다.
술잔이 오가고, 접시가 비워져도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물으며, 이제는 지난시절과 추억의 이야기들을 하는 시간 속에서 빛을 발하는 추억들로 몇 시간이고 떠들 수 있다는 모임에 새삼 감사했다.
그렇게 시간들을 보내고 송년모임을
마무리하였다.
헤어지면서 모두 또
한 번 서로 손을 맞잡으며 덕담을 나누었다. "건강하세요." "만사형통하세요." "다음에 또 만 나요." 짧은 말속에 담긴 진심이 겨울밤을 따뜻하게 녹였다.
다음 모임인 3월에는 지금보다 더 젊어진 얼굴로 만나자고,
우리는 알고 있다. 오늘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 것을,
그 젊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음 모임을 약속했다.
송년모임을 마치면서 차가운 겨울바람을 느꼈지만 마음만은 참 따뜻했다.
옛 직장의 선배 동료 들과 다음에 만날 때는 가장 젊은 모습으로 모두가 만나는 반가운 모임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임을 새삼 느끼는 송년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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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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