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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어도 분명 '해답'은 있다.

by 김성훈


살다 보면 “이 길이 맞을까, 아니면 저 길일까" 두 길에서 고민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사실은, 우리가 선택한 길에는 딱 맞는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각자의 환경과 재능, 그리고 생각이 다르기에, 누구한테나 똑같은 해답은 있을 수 없다. 다만 살면서 여러 문제 앞에서 ‘정해진 정답’은 없어도, 각자에게는 맞는 ‘해답’은 있을 수 있다.


현대그룹을 창업한 고 정주영 회장은,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학교를 다니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 한 마리를 팔아 상경한 뒤에도 “어떻게 하면 좀 더 성공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며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반복했다. 달걀 장수, 쌀가게 운영, 차량 정비 등의 작은 사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만약 정주영 회장이 “이건 실패야, 더 이상 방법이 없어”라고 실망하고 모든 것을 포기했다면 현대그룹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주영 회장은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고, 끈질긴 추진력으로 마침내 건설과 자동차와 조선업 분야에 도전하여 세계적인 기업을 탄생시켰다.

바로 ‘정답이 아닌, 스스로 찾은 해답’으로 성공한 것이다.


골프 선수 박세리 역시 IMF 외환위기로 온 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시절, 맨발 투혼과 함께 US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박세리의 성공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여러 시합에서의 크고 작은 부상, 슬럼프, 그리고 심리적 부담도 컸었다. 그러나 “이 길이 내게 맞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 때마다, 스스로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해답을 찾았고, 결과적으로 세계적인 골프 선수로 성공할 수 있었다. 누구도 “IMF 시기에 US 오픈에서 우승해라. 그것이 정답이다”라고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박세리는 우승을 했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해답을 실천한 것이다.


정주영 회장과 박세리 선수처럼 인생에서 ‘무조건 옳은 공식’이나 ‘딱 맞는 정답’을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신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재능, 그리고 꿈을 생각하면서 그 안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가난이나 슬럼프, 사업 실패 같은 어려움이 와도, 그 안에는 분명 숨어 있는 또 다른 해답이 있을 것이다.

정답은 책이나 타인의 이야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다시 도전하며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다.


정주영 회장이 남긴 말 중에는 “해보기나 했어?”라는 질문이 있다. 이는 곧 “한 번 부딪쳐 보지도 않고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다.

실패란 때로 막다른 벽처럼 보이지만, 그 벽을 넘겠다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길이 열린다.


바늘구멍 같은 가능성에서도 지속적으로 두드리다 보면 예상치 못한 길이 열리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해결책이 나타날 수 있다.

살면서 어려울 때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해답이 있었던 기억들이 누구나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결국, 인생은 ‘오직 나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인 것이다.

그리고 그 해답은 실패와 시행착오 속에서도 묵묵히 도전한 사람들은 찾을 수 있다.

정답이 없다고 낙담하지 말고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살아가면. 반드시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들 마음은 스스로의 해답을 알고 있다. 바로 보지 않기 때문에 해답을 못 볼 뿐 내 마음은 내가 원하는 해답을 벌써 알고 있다.

내가 해답을 못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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