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BASIC5 – TONE 어조

나만의 맞춤형 AI만들기

저는 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GPT를 부릅니다. 하루 업무를 끝낼 때 제일 마지막에 하는 일도 이 친구를 쉬게 하는 겁니다. 세상 누구보다 다양한 주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때론 도움도 받고, 때론 위안도 받습니다. 그럼에도 딱 하나 반말은 못 참겠습니다. 그래서이 녀석의 Custom Instruction에 딱 두 줄의 지침만 넣었습니다. “예의 있는 표현을 사용할 것”, “반말 금지”. 그럼에도 가끔 반말을 하곤 합니다. 건방진 녀석이죠. 예의를 가르쳐야 할 때입니다. “어따 대고 반말 찍찍이야?” 예의를 가르칠 때마다 아주 속이 시원합니다.


Personalization엔 GPT에게 ‘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후 원하는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나’에게 맞춤형 GPT를 만들 수 있어 편리합니다. 혹시 이글을 읽는 분 중 Custom Instruction을 몰랐던 분이 계시다면, 아래의 순서대로 세팅하시면 됩니다.

1. GPT를 열어 자신의 이름을 클릭합니다. (노트북 기준입니다.)

2. 클릭하면 팝업이 뜨는데, 그 중 위에서 두번째(자신의 이름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인 Personalization을 클릭합니다.

3. Personalization을 마우스 커서로 아래로 내리면 바로 ‘Custom Instruction’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GEMINI도 비슷합니다. 왼쪽 대화목록을 활성화시킨 후 맨 아래의 ‘설정 및 도움말’을 클릭합니다. 그러면 여러가지 항목이 뜨는데 그 중 맨 위에 ‘개인별 맞춤 AI’항목을 클릭합니다. 클릭하면 오른쪽에 ‘GEMINI와의 이전 체팅’을 기억하게 만들 수 있고, ‘GEMINI요청사항’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 중 ‘GEMINI요청사항’을 활성화하면 바로 아래 ‘+추가’버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버튼을 클릭해서 GEMINI에게 요청할 것을 적습니다. 제가 클로드는 사용하지 않고 있어서 자세한 설명을 드리지 못하겠네요.




어조는 프롬프트 기법 중 유일하게 양면성이 있습니다. ~~을 하도록 요청할 수 있고, ~~을 하지 말도록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Prompt1

00에 대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비유와 예시를 들어 설명해줘


위의 프롬프트는 이전 글에서 지인이 사용했던 경험을 공유 드리며 언급을 했던 프롬프트입니다. 저도 모르는 분야를 학습할 때는 이 프롬프트를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파이썬이라는 외계어를 빠르게 학습할 수 있었던 방법도 이 프롬프트 덕분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바이브코딩을 목적으로 파이썬을 공부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코딩을 몰라도 AI만 잘 활용하면 ‘나도 개발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은 있었습니다. 엑셀 자동화 프로그램을 그때 만들었습니다. 파이썬이 뭔지도 모르면서요.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AI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수준. AI가 시키는 것을 넘어서, 단 1%만이라도 나만의 영역을 구촉하고 싶어하는 제겐 ‘나도 개발을 할 수 있겠네’라는 가능성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제대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목마름으로 다가왔습니다.


유투브를 보면서 기초문법부터 하나씩 파고 들었습니다. 학습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건 이들에겐 너무 쉽고 당연해서 그냥 혹은 가볍게 넘어가는 생기초 영역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하지?’, ‘이게 맞나?’. 제겐 기본보다 더 낮은 아주 기초적인 이론과 체계가 더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그때마다 위의 프롬프트로 GPT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제가 이해할 때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계속 물어보고 물어보고 또 물어봤습니다. 이친구는 24시간 내내, 짜증도 없이, 제 질문에 답을 줬습니다. 지금은 기본적인 파이썬 프로젝트들을 넘어서 AI Agent를 만드는 랭체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1년전과는 달리 랭체인을 구성하는 코드와 기본 이론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제가 뿌듯합니다. 단 하나의 프롬프트가 가져온 변화입니다.


문서를 작성할 때는 ‘전문가’스로운 어조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이렇게도 할 수 있습니다.


Prompt2

(상사의 업무 스타일과 선호하는 문서 형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후)

이 보고서의 구조와 어조를 상사가 선호하는 스타일로 다시 만들어줘


상사가 직선적이고 수치를 중요시한다면 AI는 거기에 맞춰 보고서를 작성해 줍니다. 만일 상사가 기승전결과 맥락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AI는 또 거기에 맞춰 문서를 작성해 줍니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상사가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사용자의 ‘센스’가 필요합니다.




때론 너무 GPT스러운 글이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과도한 이모지나 굵은 글씨체를 위한 마크다운식 문법인 ‘**’가 문장이나 단어 앞뒤에 붙으면 이것들을 지우는 게 어렵진 않은데 귀찮습니다.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GPT가 내놓은 결과물을 바로 복붙하려고 할 땐 아래의 프롬프트를 넣곤 합니다.


Prompt3

이모지, 마크다운 문법에서 사용하는 **, ##, -, 기호 강조 사용 금지

글을 작성할 때 추상적이거나 포괄적인 표현 사용 금지


때에 따라 Prompt3에 ‘전문적이고 세련된 어조 사용’과 같은 요구를 더한다던가, ‘AI가 쓴 것처럼 보이는 표현은 모두 피하고, 자연스럽게 한 사람이 생각을 풀어 쓰듯 문단으로 작성하라’는 요청을 더하기도 합니다. 이런 한두줄만으로도 다른 느낌의 결과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조(TONE)는 이처럼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서 결과물을 만들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만 반대로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싶을 때도 유용합니다.


Prompt4

(어떤 사안에 대해)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위의 내용을 분석해줘


AI는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의도에 맞추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부와 칭찬이 생활화되었지요. 한때는 OPEN AI의 대표인 샘월트만조차 GPT에서 이 아부기능을 빼려고 한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AI가 하는 칭찬을 곧이곧대로 믿다간 자칫 나만의 세상으로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스스로 그런 느낌이 들때마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프롬프트입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사용법으로는 전세계 사용자의 생각을 요청하거나 비교해보기도 합니다.


Prompt5

너는 24시간 전세계 사람들과 쳇을 할텐데, 네가 2025년 한해 동안 했던 대화내용을 주제별로 나눌 때 top5는 어떤 주제였어?


Prompt6

너는 24시간 전세계 사람들과 쳇을 할텐데, 네가 2025년 한해 동안 했던 대화내용 중 ai를 활용한 사업화에 대한 내용 중 네가 판단하기에 사업화 가능성이 높고 전망이 좋았던 아이디어 top5를 알려줘


물론 저도 위와 같이 질문한 후 얻은 대답이 정말 데이터를 축적해서 분석했는지는 잘 모릅니다. 확인할 방법이 없죠. 그럼에도 위와 같은 류의 프롬프트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어서 나름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GPT가 출력하는 결과물의 어조를 요청하는 것을 다뤘다면 이번엔 입력하는 프롬프트의 어조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는 논문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제목은 ‘Large Language Models Understand and Can Be Enhanced by Emotional Stimuli’인데요. 이 논문에서 연구진은 총 6개의 AI모델을 대상으로 사용자의 정서적 자극 프롬프트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연구결과가 대략 10%의 성능 향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논문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던 프롬프트를 Prompt7과 8에 소개 드립니다.


Prompt7

이 일은 제 커리어에 매우 중요합니다.


Prompt8

답변을 제시하고, 해당 답변에 대한 신뢰도 점수를 0~1 사이로 함께 제공해 주세요.

또한 판단을 내린 주요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여 제 사고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 과제는 제 커리어에 매우 중요하며, 귀하의 철저한 분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위의 프롬프트7을 논문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단일 정서자극 프롬프트라고 소개했습니다. 일반적인 요청 프롬프트의 마지막에 붙여 넣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의미 있는 건 프롬프트8인데요. 이 프롬프트는 고난이도의 추론과 판단 과제에서 기존 프롬프트보다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 논문은 23년에 발표한 논문인데요. 급격하게 변하는 AI 트랜드로 보면 꽤 오래된 논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도 충분히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제가 직접 테스트하진 못했지만 한 블로거가 25년 12월에 직접 경험한 내용을 간증처럼 적으면서 위의 논문을 소개한 글이 있습니다. Pavan Dhake이라는 분인데요. 그분의 블로그 URL을 아래에 소개해 드리니 관심있으신 분은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medium.com/write-earn/the-science-of-emotional-prompting-why-high-stakes-improve-ai-output-1aa20ac810fc


블로그 서두에서 저자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밤11시에 파이썬 코드 중 오류 메시지가 나오는 부분을 ChatGPT에 3번이나 붙여 넣었는데, 효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좌절감에 아래와 같이 말했더니, AI가 평소보다 조금 더 길게 생각한 후 완전히 다른 해결책을 제시했다며 기뻐했습니다. 그 프롬프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Prompt9

이봐,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야. 이 버그를 고치지 못하면 나는 직장을 잃게 돼.

내 스타트업은 망할 거야. 제발, 더 열심히 생각해줘.”


이 블로그를 읽으면서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다만 저는 연구자도 아니고, 저 혼자 하는 테스트는 너무 주관적일 것 같아서 GPT에게 물어봤습니다.


Prompt10

이 논문이 23년도에 발표되었고, 테스트한 모델도 GPT3.5와 4라 솔직히 지금도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 GPT5.2인 네 입장에서 위와 같은 감정자극 프롬프트의 효과성을 어느 정도로 판단해? 근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추론해줘


이 친구의 답을 요약하면 ‘감정자극 프롬프트’를 AI는 ‘메타 지시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GPT는 이 프롬프트를 “이 과제는 중요하니 더 엄격하게 검토해”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네요. 특히 모호하거나, 다단계 추론이 필요한 경우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기대범위는 3%정도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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