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와 고양이

by 돌장미

그동안 삼색 고양이 파브르 그림만 그리다가 오늘 처음으로 우리 집의 또 다른 치즈 고양이 올리브와 민들레를 그린 수채화 그림을 포스팅합니다.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면서 파브르 그림만 많이 그리다니 편애를 하는 게 아닌가 저 스스로도 한번 자문해 보았습니다만 원인은 간단했습니다. 단지 삼색냥이 파브르가 다양한 포즈를 자랑하는 참모델이라는 것이지요. 오늘의 주인공 올리브는 많은 경우 네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꼿꼿하게 서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요. 실제로 보면 귀여워서 웃음이 나오지만 부족한 수채화 실력으로 이 모습을 그리기엔 생동감이 없고 너무 뻣뻣하달까요? 채색한 석상 같기도 합니다. 다른 자세를 취한 올리브를 그릴까 고민해 보았지만 그래도 올리브를 대표하는 이 자세를 그리는 게 좋을 것 같아 민들레와 함께 그려보았습니다.


고양이 올리브는 성격이 수수하고 털털한 착한 고양이입니다. 성격이 모질지 못해 친구 고양이 파브르와 투닥거리면 백전백패하지만, 매번 쉽게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씩씩한 고양이이기도 합니다. 엉뚱하고 호기심이 많아 사고도 참 많이 치는 고양이랍니다. 이런 올리브와 어떤 꽃이 어울릴지 고민해 보았는데 들꽃 민들레가 떠올랐습니다. 아무리 파브르에게 주먹질당해도 기죽지 않는 의연함과 홀씨처럼 가볍게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모습이 영락없이 민들레입니다. 민들레 꽃을 자세히 본 적이 있나요? 길거리에 흔한 꽃이라 바쁜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지만 자세히 볼수록 귀여운 노란 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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