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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의 속도 May 20. 2019

Toastmasters #3 Conference

아이디어를 찾고 삶에 적용하는 자리로써의 콘퍼런스

멤버가 된 후 첫 Annual Conference는 전국 레벨의 Speech contest 이외에도 Keynote speech, 워크숍으로 꽉 찼다. 임파워링이란 게 뭐 그냥 앉아서 듣는다고 저절로 되는 건 아니니 당장 적용한다는 가정 하에 팁을 얻는다는 느낌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공허하고 다 똑같이 들리고 여러 번 참가해야 할 동기가 없어지고. 업계 이외의 콘퍼런스는 처음이었는데 비즈니스 리더로 성공하기 위해 퍼블릭 스피킹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고 있고, 이 자리에서 얻은 작은 팁들을 다음 speech에 적용해야지 하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서 어느 때보다도 잘 즐겼다.

여기컨에서 워크숍을 한 번 만들어 본 이후 어느 행사를 가든 워크숍이 눈에 간다. 사람들을 모으고 이야기하게 하는 건 기술이다.(어렵다) 혹시라도 있을 다음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기회가 될 때마다 유심히 참여하고 배운다. 이번엔 워크숍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웬만하면 여성이 주최하는 워크숍을 듣기로 했다. 사람들을 독려하고 움직이게 하는 건 (역시나) 여성, 특히 아시안 여성. 어쩌면 그건 아시안 여성의 특기다!

Dora Guo는 이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감사합니다!

Dora Guo 특유의 에너지와 독려에 힘입어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이 업계에서 살아남을 거고 짱이 될 거며, 이다음의 소녀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발표했다. 신기하게도 (IT 행사가 아니라도) 어딜 가나 IT인이 있어 나를 드러내고 목표를 말하면 사람들은 격려를 해준다. 몰랐다! 내 목표가 비즈니스 리더인 줄! 욕망을 들여보고 정제된 언어로 나를 드러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 감동받는 연설 류는 어느 정도 포맷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문법에 익숙해지면 누구나 달변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연습이 (많이) 필요해서 그렇지. 사람들은 자기 얘기를 확신에 차서 전달하는 것, 가지고 있는 약점을 처한 고유한 상황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 이 사진이 바로 그 증거다.

가운데 빨간 옷을 입으신 분은 스피치에서 도전을 방해하고 과도하게 걱정하는 내면의 소리를 친구로 묘사하였다. 그 친구는 강한 필리핀 악센트를 가지고 있으며 각종 약점을 들추어낸다고 묘사하며 그 친구와 어떻게 잘 지낼 것인지를 제시하며 스피치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청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악센트를 드러내며 약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건 신선하면서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오늘의 Winner가 되었다. Speech contest는 영어뿐만 아니라 한글로도 진행된다. 모국어라 그런가 좀 더 극적인 요소가 많았다. 잘 구성된 짧은 연설은 크게 두 가지의 인상을 풍긴다. 영업/레크리에이션 또는 담임선생님. 선생님들은 그 수많은 종례를 어떻게 구성했을까 엄청난 스토리텔러들이었네 싶어 졌다.

한편 사람들은 참여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은밀한 욕망이라 수면 밖으로 드러내게 하는 건 기술. 이번 키노트에서 훌륭한 사례를 보았다. 키노트로는  Speech Contest Winner가 오기도 한다는데 올해의 연사는 Toastmaster International의 지난 회장이었던 Pat Johnson이었다. 좋은 Speech는 퍼포먼스도 필요하지만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내게 '여성' '시니어' '회장'의 이야기보다 더 좋은 스피치가 있을까! 강연이었는데도 Pat Johnson은 많은 사람들을 일어서게 하고, 말하게 하고, 또 다 같이 노래하게 만들었다! 짧게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좋은 화질의 공식 영상도 아마 따로 올라올 것.....

이번 콘퍼런스는 아니지만 같은 주제로 이야기하는 영상을 찾았으니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라.

 


Coursera에서 제공되는 Wharton의  Success코스에서 교회의 기능 중에 하나가 사람들을 일주일에 한 번씩 좋은 말 듣게 해서 다짐을 되새기게 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그게 주는 아니지만. 2년간의 경험을 되돌아볼 때 토스트마스터즈 도 같은 기능을 한다. 주에 한번 미팅에 가면 스피치를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하기도 해야 되니 더 효과적. 성공하고 싶다면 스트마스터즈 하세요.

미래의 언젠간 speech contest 준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찍어온 심사기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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