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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Sep 13. 2018

그래서 제가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는요

나누고 싶어요.

발리의 강력한 햇살에 새까맣게 타서 돌아온 나에게 건넨 내 예전 동료의

"Sunny, 너 정말 빛이 난다"

라는 말을 시작으로 순례길과 이탈리아에서 내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너에게서 매우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져" 혹은 "이렇게 밝은 에너지를 가진 너를 만나게 되어서 기뻐"

였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의아했다. 예전에는 빛은 커녕 차갑다는 얘기를 더 많이 듣던 나였기에. 하지만 내 동료의 처음 그 말을 통해 발리에서의 경험이 나를 좋은 방향으로 많이 바꾸어 놨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진 여행을 하면서 나의 밝아진 에너지가 다른 사람의 눈에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이 빛을 나도 모르는 사이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는 사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빛이, 이 에너지가 어디에서 왔을까 생각해보니 6개월의 시간을 보내며 했던 경험,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나와의 대화를 통해서 얻은 인생의 지혜에서 비롯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나를 바꾼 소중한 인생의 지혜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었다. 내가 오랜 기간 여러 군데를 돌아다닌 사실을 알게 된 나의 주변 사람들이 "Sunny, 여행 끝나고 뭘 느꼈는지 나한테 좀 얘기해 줄래?"라고 궁금해하며 더럿 물어왔던 것도 한 몫을 했다. 한 명이라도, 그리고 미미하더라도 그들의 삶이 조금 더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여행 스토리를 공유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대신

- 발리에서의 첫째 날. 요가 학원 갔다가 어느 맛집에서 나시고렝을 먹고 왔다. 이 집 완전 대박
- 피렌체에서 꼭 가봐야 할 세 곳

의 형식이나, 발리-순례길-이탈리아의 순서로 나열하는 글 대신, 내가 여행 중 배운 의미 있는 인생을 사는 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내가 가르침을 줄 수 있을만큼 대단한 사람은 절대 아니다. 나는 너무나도 불완전한 존재이고 아직 성장을 기다리는 나의 많은 자아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단한 사람이 아닌 저도 바꾼 인생, 못할 거 없죠

의 영감(Inspiration)을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나의 눈부셨던 서른의 여름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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