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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Oct 02. 2018

멈추지 말아야 할 것

배움의 의미

그 때까지 내가 생각치도 못한 신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시켜 준 책 <나는 4시간만 일한다 The 4 hour workweek>의 저자인 팀 페리스는 이 책에서 인생을 충분히 즐기면서 성공까지 거두는 뉴리치(New Rich)들의 두 가지 공통점에 대해 얘기했다.

(1) 봉사 그리고
(2) 배움



특히 내가 눈길이 간 것은 "끊임없는 배움"이었다. 세상에 나의 호기심의 샘을 자극하는 지식, 취미, 기술, 사람 관계 등 배우지 못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인생에서 배움의 중요성이 매우 크게 와 닿았다.



독일에서 지난 몇 년 간 살면서 내가 배운 크고 작은 것들에는

전공과 직업 관련된 skill

세탁기 조립

독일어(독일어를 배우기엔 인생은 너무 짧다: Life is too short to learn German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긴 하지만..)

우쿨렐레

(독일인들에게도 일년 중 가장 큰 골칫거리중 하나인) 세금 정산

요리 및 베이킹 등이 있고,


여행을 하면서는  

새로운 언어와 문화

요가, 춤

자존감을 높이는 법과 나를 사랑하는 법

관계를 맺고 끊는 법

등을 부지런히 배웠다.



나에게 있어 배움의 의미란 다음 두 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1. 시간을 소중하게 보낸다.

무료하고 의미없게 시간을 보내는 대신에 배움은 재미와 보람을 가져다 준다. 다원화된 인생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수도 없이 겪어야 할 홀로 있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좋은 도구가 된다. 또 아주 중요한 점은 배우면서 느끼게 되는 성취감은 자존감 및 자기애로 직결된다는 사실.




2. 인생에 더 많은 점들을 찍어 그들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나는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포드 대 졸업식 연설에서 말한 Connecting the dots theory(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현재의 점(경험)들이 서로 연결되어 나중의 미래를 만든다는 이론)을 믿는다. 지금 배우는 것들이 아주 작은 점들이라 할지라도 언젠가는 나의 다른 큰 점들과 연결되어 생각 이상의 상승효과를 만들어 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잘 배울 수 있을까?

위의 점들을 찍어오면서 잘- 배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동기부여(Self-Motivation)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기에 제대로 된 배움이란 본인 스스로 궁금해서 질문을 해보고 거기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과정(다르게 비유하자면 내가 내 시험지를 만들고 모범 답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누가 떠 먹여 주는 배움은 사탕처럼 달지만 영양가가 없다.

내가 스스로 요리해 먹는 배움은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 다양한 레시피들을 응용하는 과정을 겪기에 그 깊이 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배울 때 이게 쓸데 있는 지식인가를 따지는 것보다는 내가 그 것을 즐기면서 파고들 준비가 되어 있는가의 질문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찌됐건 점은 이어질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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