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하는 대신 선망하기
발리 요가 트레이닝 선생님 S는 그녀의 수업에 새로 참가한 학생들에게 늘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우리 몸의 해부학적 구조가 모두 다른 것처럼요.
앞으로 더 숙일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팔이 길고 다리가 짧은 이유에서일 수도 있죠.
그러니 비교할 이유가 없어요.
경쟁이 아니니까요.
수업 제일 앞 줄에 앉아 요가 선생님만큼이나 요기 능력을 발휘하는 저 사람은 요가를 수련한 지 어언 10년이 넘은 사람일 수 있고 그 옆에서 자로 잰 것 마냥 다리를 1자로 찢는 저 분은 예전에 잘 나가던 발레리나로 살았던 사람일 줄 누가 알 일인가.
그렇다면 저 사람들은 첫 수업에서도 저렇게 유연했을까?
<두근두근>의 저자 신영준 작가는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비교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비: 비참해지거나
교: 교만해지거나
보통 비교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에는 나보다 잘난 사람과의 비교를 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지나친 자기 우월감으로 남을 괄시하지 않는 것이다.
어찌보면 비참과 교만은 개개인 모두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남의 잣대로 나를 평가하게 될 때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결과이다.
다른 이의 뒷 배경을 이해한다면 조금은 덜 비참하고 덜 교만해질 수도 있겠다만은, (어떨 때는 생판 모르는) 남의 인생을 하나 하나 캐내어 왜 나는 못났는지, 혹은 잘났는지 조목 조목 분석하는 것만큼 가치없는 일이 또 있을까. 그러는 시간에 책이라도 한 자 더 볼 일이다.
비교할 대상은 남이 아니라 과거의 나이다.
평가하는 기준점을 남이 아닌 나에게 둘 때, 비로소 의미 있는 발전과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을 따라서 사는 것이 아닌 더 나은 나의 삶이 최종 목표일 테니까.
그러다 혹여 나도 모르는 사이 남과 비교를 하고 있다면, 김난도 교수가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말했던 방법을 써 보는 것은 어떨까.
질투하는 대신 선망하라.
타인의 성취를 인정하라.
그에게서 존중할 만한 점을 찾아 그것을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