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ny Mar 07. 2019

나를 존중하는 만큼 다른 사람도 존중하기

바꾸려 하지 말고 인정하기

발리 요가 트레이닝의 마지막 날에 치른 필기 시험의 마지막 문제는 바로 이 것이었다. 

Who are you? 당신은 누구십니까? 


요가 트레이닝 수료 후 나눈 대화에서 J는 또 다시 나에게 큰 깨달음을 안겨 주었다.

마지막 문제에 대한 그녀의 답변은 이러했다.

"나는 다른 사람들만큼이나 특별한 사람이에요"


특별함이라는 것은 본디 비교의 상황에서 쓰이는 단어이기 마련인데 그녀의 대답에서 느낀 특별함은 자기 우월감이나 불편한 자만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보통 쓰이는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다'가 아닌 '다른 사람들만큼이나 특별하다'는 어찌 보면 논리적으로는 일맥상통하지 않는 표현 방식 때문이었다. 그녀의 인간 관계에 대한 고찰은 매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내 성향, 의견, 결정이 나에게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성향, 의견, 결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얼마나 많은 쓸데 없기 그지없는 불미스러운 일들을 막을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인간 관계에 대한 책 중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는 데일 카네기 책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인간 관계론)에서 그는 하단 문구를 인용했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데 있어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상대의 독특한 행복 추구 방식을 그대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바뀌더라도 그것은 내부에 의한 자극에서 일어나야만 가치가 있는 것이지 강요에 의한 변화는 불화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또 남을 바꾸려고 하는 나 자신 자체는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을 대하는 법의 첫 걸음은 인정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교가 하등 의미 없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