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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May 17. 2020

그렇게 천천히 보통으로

덩달아 부지런해지니 좋으네

제약이 있긴 했지만은 약 두 달만에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 아주 보통날의 일상일 수 있지만은 어제는 달랐다. 투명막으로 된 안면 마스크 및 추가 마스크를 쓰고 서빙하던 종업원, 테이블을 하나씩 걸러 앉아야 하는 규제, 손님이 나간 후 소독제를 과하다 싶을만큼 뿌린 다음 라텍스 장갑을 팔꿈치까지 착용한 채 테이블을 치우던 모습. 다 예전에는 볼 수 없던 것 들이었다. 낯설긴 했지만 조금씩 보통으로 돌아오는 모습이었다. 


예전보다 부쩍 많아진 거리의 사람들과 다시 영업 재개를 하는 상점들. 그렇게 찾아가는 바깥의 활기는 나에게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동기부여를 주었다.


아침 6시, 알람 없이 기상해 40분 동안 파워요가를 파워풀하게 했다. 

바카사나(까마귀자세)에서 복부에 더 힘을 주니 몇 호흡 더 버틸 수 있게 되었다. 오른쪽 손목을 다친 적이 있어 다운독 자세도 제대로 못 버티던 나였는데 이제 두 손목을 사용해 적지 않은 내 몸뚱아리까지 버틸 수 있게 되었으니 참 세상에 못할 것도 없다. 다음 목표는 헤드스탠드 공포증 떨쳐내기 및 전갈자세!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 우연히 햇살이 너무나도 따뜻하게 나의 키보드와 손을 비춘다. 다시 글쓰기를 시작한 나에게 주는 칭찬인가. 긍정적인 마인드를 빌미로 삼아 과도 해석해 본다. 


두서 없고 맥락 없는 글쓰기가 며칠 더 이어질 것 같지만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떨쏘냐. 

끄적끄적 계속 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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