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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May 18. 2020

주도하는 삶

빡빡과 느슨의 균형점을 찾아

재택 근무를 하게 되면서 출퇴근 시간이 없어지고 집에서 식사를 하며 저녁에 운동하는 데 따로 이동하며 쓰는 시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건 얼마전이었다.


누워서 미드나 남는 것 없는(물론 유용한 채널도 많다) 유튜브를 보고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쓴다면 최소 그 분야에 대해서는 매일 아주 손톱만큼이라도 성장할 수 있을텐데라는 마음으로 가장 먼저 시행에 옮긴 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였다.


나는 저녁형 인간이 아니다. 저녁 7시쯤 누가 내 뇌 스위치를 내리는지 해가 지고 나면 집중력과 의지도 함께 진다. 그리하여 저녁 시간에는 그렇게 쓸모 없는 시간을 보내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기로 했다. 그 행위가 나에게 그 날을 정리하게끔 휴식과 안정을 준다면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할 수도 없겠다. 대신 조금 더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반면 아침에는 빠릿빠릿하다. 더군다나 요새는 간헐적 단식 덕분에 정신이 맑아져 침대에서 나오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된 것도 한 몫 한다.

요가 및 명상을 하고 나서 아침 식사와 커피를 준비하며 10분 짜리 뉴스를 들은 후 이것처럼 짤막한 글을 쓰는 것이 매일 아침의 ToDo이다. 이렇게 나름 생산적인 일을 하고 나서도 7시 밖에 되지 않은 것을 보면 하루의 시작이 벌써부터 만족스럽다.  


빡빡하게 살고 싶진 않으나 느슨하게 살고 싶지도 않다.

내가 주도하는 삶의 가치는 주도 당하며 사는 삶의 그것보다 훨씬 높음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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