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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May 19. 2020

누워서 세계속으로

곧 리얼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되길

곧 유럽 내 여행 규제가 점차 풀릴 가능성이 크다는 뉴스를 듣자하니 한편으로는 2차 코로나 팬데믹이 우려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성급하긴 해도 올해 말 즈음에는 다시 어디론가 떠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두근거렸다.


2018년 6개월 여행 후 다시 독일로 돌아와 종목을 전향한 취직을 하고 다시 반 년을 일하니 스멀스멀 올라오던 것은 떠남에 대한 갈망이었다.


그래서 2019년은 참 많이 다닌 한 해였다.

2019년 5월: 이탈리아 나폴리, 로마 그리고 피렌체

2019년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2019년 8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몬테네그로 코토

2019년 10월: 조지아 트빌리시, 터키 이스탄불

2019년 12월: 미국 마이애미, 쿠바 10일, 멕시코 10일

그리고 2020년 3월: 필리핀


지금 보아하니 약 2달 간격으로 현재 사는 독일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상황 때문에 그런건지 필리핀에서 (생고생을 하고) 돌아온 지 두 달이 조금 넘은 현재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주말 포함 2-3일이라도 다른 환경에 있다가 오면 빵빵하게 충전된 에너지가 느껴진다. 익숙한 곳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자극을 느낀다는 건 이렇게나 설레는 일인데 요새는 그걸 못하니 몸 안에 탑재된 여러 배터리 중의 하나가 완전 방전된 느낌이랄까.


누구의 탓도 할 수 없겠지만 오늘 아침은 아쉬운 마음에 넋두리를 해 본다.


아, 저녁에는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찾아봐야겠다.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이렇게라도 다른 대안이 있다는 것이 사실은 참 감사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는 나만이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뭐지, 갑자기 분위기 의식의 흐름)


암튼 이제 출근한다.

퇴근하고 누워서 세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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