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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글을 쓰는 이유

by 최대리

다시 브런치에 글을 쓰는데 시간이 이렇게나 오래걸린것은

나의 게으름때문이기도 했지만..

왠지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다시 글로 털어놓을 자신이 없어서기도 했다.


뭔가 하루하루를 알지못하는 공허함으로 채우면서도

내뱉지못한 마음의 이야기들이 많은 순간속에서도

예전처럼 쉽사리 글을 남길수가 없었다.




다시 용기를 내어 글을 쓴것은 마음에 차오르는 자격지심과 나를 괴롭히는 실체를 모르는 괴로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싶기 때문이었다.


이제 만으로 딱 사십을 넘긴 지금

나는 예전보다는 자격지심을 많이 덜어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마전 큰아이의 친구 엄마들과 모임을 가지고 난 후 왠지 모르게 자꾸만 차오르는 답답함과 상대적인 마음의 빈곤이 주말내내 나를 괴롭혔다.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사람들과 있지만 자꾸만 마음속으로 그들의 겉모습과 나의 겉모습을 비교하고 그들의 생활과 나의 생활을 비교하며 스스로 선을 긋고 있는 나를 보며

나이 마흔에 아직 십대때 편가르기를 하는 어린나를 발견했다.


그걸 다시 발견한순간

괴로웠다.

아이의 손을 잡고 당장이라도 뛰쳐나오고 싶었다.

그렇지만 겉도는것 같으면서도 그 안에서 어울리는 연습을 하며 즐거워하는 큰아이와 뭣도 모르고 신나게 소리를 지르며 키즈까페를 넘나드는 작은아이를 보며 그럴수 없어

자꾸 웃는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전화속 시계만을 쳐다보았다.





사람들과 어울려 잘지내야 하는가?

어느정도가 친한사이인것인가?


아이에게는 사회성을 강조하고

다가올 새학기에 새로운 친구들과 잘지내야 한다며 몇번이나 이야기를 하면서도

막상 아이보다 몇배나 삶을 살아온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것에 서툴고 때로는 사람들이 불편하고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조차 마음속의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세상을 얼만큼 살아내면 그땐 이런 모든것에 대한 답을 얻을수 있을까?

자격지심이라는 단어없이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낼수있을까?

과연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에 나는 그렇게 될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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