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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현 Feb 28. 2022

박정준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은 즐겁다.

박정준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아마존(Amazon)이라는 기업은 세계 10대 기업으로 손꼽히는 기업 중의 하나이다. 한 때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을 정도로 세계를 주도하는 기업 중의 한 곳이다. (현재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엎치락뒤치락하며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기업이다.)


일반인들에게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마존은 소프트웨어 기업이기도 하다. “AWS”라는 서버 프로그램을 기업과 개인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실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이 책은 아마존에서 12년을 다닌 한국인 “박정준” 씨가 쓴 책이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는 아마존이라는 정글 속에서 외국인으로서 12년이라는 기간을 버텨내며, 아마존에서 근무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을 담아내고 있는 서적이다.


아마존의 내부에서 근무한 사람의 시각에서 경험을 담아서 쓴 책이기에 아마존에 대해서 더욱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한 책이다.



“2019년에 출판된 책”


이 책은 2019년에 출판된 책이다. 2019년까지의 아마존의 행보에 대해서 담아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마존의 무서운 점이라고 한다면, 현재도 계속해서 진보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예전에도 이 책을 접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에는 기업과 경영, 산업에 대해서 큰 지식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크게 와닿는 점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아마존 고”라는 무인점포 서비스가 시도되었고,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런 매장을 볼 수 있다는 점 정도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상하게도 그 외의 다른 내용은 크게 기억이 나지 않았다.


“2022년에 다시 돌아보니…”


예전에 본 적이 있었던 것인지, 보기는 봤지만, 완전히 책을 다 본 적은 없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에서 크게 기억에 남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다시 접해보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주식 투자”를 하고 있기도 하고, 회사에 대한 경험이 보다 더 풍부하게 생겨서 그런 것인지 다른 부분에서도 눈에 들어왔다.


“아마존 : 지독한 고객 중심의 회사”


아마존이 지독한 고객 중심의 회사라는 것은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그 점은 여전히 드러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아마존은 “고객만” 중시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을 고객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회사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이런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정말 괴로울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동시에 이러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회사가 계속해서 성장을 거듭해 나가고 있으니, 회사를 다니는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내용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근무를 하면 할수록, “주식”을 배당받을 수 있는 정책이 있었는데, 사실, 이런 것이 어쩌면 최고의 보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인재가 미래다.”


책에서 끊임없이 드러나고 강조되는 부분은 “아마존”은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일반적으로 회사가 커지는 경우, 보다 저렴한 곳에 사옥을 구축하기 위해서 교외로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존은 오히려 도시 중심지로 들어가서 사무실을 구축한다는 것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도심에 사무실을 구축함으로써, 인재를 유치하기가 더욱더 쉬워진다는 점은 개인적으로도 공감이 가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시에 머물고 싶어 하지, 시골로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의 창업자는 “제프 베이조스”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경영에서는 다소 물러나서, 다른 인물을 CEO로 두고 있는데, 사진으로만 드러나는 제프 베이조스의 이미지는 무서운 인상이었다.


소위 말하는 CEO 관상이라고 할 수 있는 민머리의 소유자로, 멀리서 보아서는 “빌런”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책에서 소개된 제프 베이조스의 2003년 TED 강연을 보니, 겉에서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은근히 재미있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닷컴 버블 이후, 인터넷 산업의 방향을 “서부 금광 개척시대”에 비유한 것에 반하여, “전기의 공급”에 비유하면서, 끊임없는 혁신을 계속하면서 인터넷이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는 내용의 프레젠테이션인데, 중간중간 재미있는 사진과 유머를 활용해서 무겁지 않게 풀어내는 것이 인상적인 강연이었다.


“광고에 돈을 쓰지 않지만, 잘 알려진 아마존”


아마존과 테슬라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하고 떠올려보면, 두 회사는 모두 광고를 전혀 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회사라는 점이다.


아마존 역시도 광고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회사인데, 광고비를 절감해서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경영을 하고 있는 곳이다.


정말 짠돌이 정신이 드러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아마존 킨들의 광고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킨들 광고는 아마존에서 직접 진행한 것은 아니고, 공모전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한다, 결국 광고 역시도 큰돈을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것에서 정말 아마존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장면이었다.


아마존 킨들 광고


“무언가를 열심히 할 수 있을 때가 즐겁다.”


책을 보면서, 저자가 왜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라는 제목을 붙였는지 알 수 있었다. 저자에게 있어서 아마존은 기회였고, 무언가를 간접적으로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는 장소였다.


무언가를 배우면서 동시에, 급여까지 지불받을 수 있고, 여기에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까지 주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물론, 저자가 말하길, 그 순간순간은 너무 힘들어서 지금 돌아보면 어떻게 버텨냈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하는 것 역시도 공감이 간다.


하지만, 저자는 그 시간을 견뎌냈고, 그곳에서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자신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존재다. 나 역시도 더디지만 천천히 성장하고 있을 것이다. 비록 아마존과 같은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에서 근무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있었던 곳에서도 나름 배울 것이 있지 않았을까 하며, 나의 직장생활 역시도 한 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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