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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워터멜론 Sep 24. 2020

창조성의 평범성

<SEOUL MADE NO.9>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터

서울산업진흥원에서 발행하는 <SEOUL MADE>는 매달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는 ‘원 테마 매거진’으로,서울 산업의 역동적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다양한 인물과 기업플랫폼 등을 소개합니다. 콘텐츠의 새로운 영역과 장르를 개척한 크리에이터를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담은 이번  9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터’ 에 더워터멜론의 차상우 공동대표의 인터뷰를 공유합니다.






더.워터멜론 차상우대표

더.워터멜론은 국내 최초로 ‘브랜드 테크 기업’을 주창한다. 브랜드 컨설팅을 하 는 TWC, 온라인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국내 최대 오프라인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 Be my B를 통해 브랜딩 업계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다.





더.워터멜론이 주창한 ‘브랜드 테크 기업’이란 어떤 개념인가?


브랜드 테크 기업은 브랜드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 다. 브랜드 개발에 큰 비용을 들이기 어려운 작은 기업이나 스타트업도 브랜드를 주 체적으로 만들 수 있게 돕고 싶어서 더.워터멜론을 설립했다. 브랜드 컨설팅이 고가 인 이유는 고급 인력이 한번에 한 클라이언트의 일만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든 플 랫폼 ‘아보카도’는 첨단 온라인 기술을 활용해 쉽고, 합리적인 가격에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것이 브랜드 테크다.



더.워터멜론의 성과를 소개해달라


단순히 지인에게 부탁해 회사 브랜드를 만들던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온라인 브랜 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를 만들어 론칭 2년 만에 500개 이상의 회사와 작업했다.  네이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연세대학교 창업지원팀과도 함께 일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지만 인공지능이 홀로 브랜드를 개발하는 건 불가능하다. 브랜드 개발 과정 중 어떤 부분은 자동화지만, 특정 부분은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크리에이션은 우리의 컨설턴트 가 하고 있으며 진단과 벤치마킹에 드는 시간을 줄여 72시간 안 에 결과물을 도출하고 있다. 요즘은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어하는 경향이 우세하기 때문에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가 호평받고 있다. 많은 사람이 좋아한 다는 것은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개인의 브랜드가 될 수 있다. 한 매체와 제휴해 각자가 어 떤 브랜드인지 찾게 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발행 중인데, 조회수가 200만을 넘었다. 




이번호 <서울메이드>주제는 ‘크리에이터’다. 브랜딩의 새 영역을 개척한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의 정의부터 이야기하고 싶다. ‘창의성’은 새롭고 독창적이며 전통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비일상적 아이디어 창출 능력을 의미한다. 창의성은 우주에 로켓을 쏘는 것처럼 대단한 업적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사고에서 한끗 다른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까지 포괄한다. 예를 들어, 치킨집을 창업하는데 어떻게 창의 성을 가미할 것인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원주의 어떤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매일밤 청소를 끝낸 깨끗한 주방 사진을 SNS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점주의 진정성이 감동을 자아냈고, 본사에서도 찬사를 받았다. 결국 창의성이다. 청소와 사진 촬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것만이라도 일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능력이고, 그게 좋은 결과를 불러온 것이다. 



‘크리에이터’의 개념도 조금씩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크리에이터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다. 내가 공동 번역한 책 <린 브랜드>에서도 창의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다룬 부분이 있다. 많은 사람이 창의성은 브랜드를 개발할 중요 요소라는 것을 알지만, 스스로 창의성이 없다고 단언한다. 크리에이티브는 브랜드 개발의 일부지만 필수 요소는 아니다. 창의성은 엄청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찾을 수 있다.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 당신은 브랜드 개발에 이미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하고 싶다. 크리에이터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패션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루이 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 Virgil Abloh를 좋아한다.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역량을 여러 방면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멋지다. 버질아블로처럼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21세기의 크리에이터다.



브랜드 전문가로서 ‘브랜드로서 서울’을 평가한다면?


서울은 브랜드적으로 잘 만들어진 도시다. 브랜드는 내가 보여주는 평소 모습이다. 열심히 준비해 일 년에 한 번 보여준다면 브랜드라고 할 수 없다. 일상의 누적이 브랜드다. 브랜딩을 잘하는 해외 유명 도시에 가면, 멋있긴 하지만 ‘과연 이곳에서 내가 살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 있다. ‘이 삶이 나의 일상이 된다면 어떨까’ 고민해보았을 때 서울은 최고의 도시다. TV 리모컨이 내 손안에 쥐어진 것 같은 곳이다. 비유하자면, 다른 도시에서는 영화관에 앉아 남이 틀어준 작품만 봐야 하지만 서울에서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사업가 입장에서도 서울은 기회의 땅이다. 헤드쿼터가 집결되어 있으며, 시에서 지원하는 프로젝트도 많다. 경쟁이 치열한 것도 장점이다. 경쟁이 없으면 시장도 없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사업 방향이 달라진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언젠가는 바뀌어야 하는 것을 급격히 많이 바꾸게 된 상황이다. 비마이비 5,000명 멤버의 모임에 부담을 느껴서 강연, 바자회, 전시, 브랜드 프로젝트 등을 디지털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보카도는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한 온라인 기업이다. 완성된 브랜드 디자인을 서비스 디자인으로 옮기는 방식을 모르는 스타트업이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통합적 진행 방식을 업데이트 중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재무 인사 관리 시스템이 있는 것처럼, 전체 브랜드 디자인 관리를 돕는 개념이다. 합리적인 견적을 내기 위한 비대면 기업이었기에, 코로나 19시국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었다. 오히려 코로나 19 사태가 사업의 의사 결정과 고민의 시간을 줄여주었다. 무조건 전진해야 한다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





NO.9의 테마는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터'로, 서울의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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