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워터멜론 Mar 29. 2022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한 브랜딩

다시, 브랜드 전략은 사업전략이다

 사회적경제 기업은 수익을 내야 합니다. 단순히 좋은 일, 착한 일을 하는 기업이 사회적경제 기업이 아니라 사회혁신을 통해 비즈니스를 만드는 기업이 사회적경제 기업입니다. 위키백과에서도 사회적경제 기업은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혁신을 추구함으로써,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우선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또는 조직)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적경제 기업에게도 브랜딩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더군다나 사회혁신이라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경제 기업에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이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한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들을 위한 브랜딩의 힌트는 4년 전 출간되어 스타트업 scene의 베스트셀러가 된 창업가의 브랜딩에서 찾아보려고 하는데요. 어떤 분들은 스타트업과 사회적경제 기업은 다르지 않냐고 질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비즈니스를 만든다는 사업적 차원에서나 자신만의 선명한 자기다움을 통해 혁신을 만드는 주체라는 브랜드적인 차원에서나 두 분야는 다르지 않습니다. 그 무엇보다 "브랜드 전략이 곧 사업전략이다"라고 말하는 창업가의 브랜딩 핵심 명제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브랜딩에 있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창업가의 브랜딩에서는 10가지 브랜딩 법칙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창업가의 브랜딩 10가지 브랜딩 법칙

 이 중 사회적경제 기업에게 가장 가깝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기준으로 5가지 팁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회 혁신을 토대로 브랜드를 만들어 경제 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오늘 소개해드리는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한 브랜딩 tip 5가지가 유의미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한 브랜딩 TIP 5


tip 1.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기다움이 핵심이다

 브랜드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질문들은 그렇게 대단하지도 않지만 실제로 사업을 하는 분들이 잘하지 못하는 질문들, "왜 이 사업을 시작하셨나요?", "이 사업을 통해 어떤 비전을 이루고 싶으신가요?"와 같은 것 들인데요. 이러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는 것, 그리고 그 질문에 대답을 해 나가는 것이 브랜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에서 시작하는 브랜딩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하는 과정은 결국 자기다움을 발견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남들은 관심을 잘 가지지 않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심지어 그것을 통해 비즈니스를 만들려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경우에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확인된 선명한 자기다움이 없다면, 지속 가능한 사업을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때론 지지부진하기도 하고 어려운, 사회적 가치를 혁신하는 비즈니스에 대한 동기와 의지, 그리고 꿈이 무엇인지, 처음 시작과 지금의 마음가짐이 같은지, 더 나아갈 방법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는지 등 나 자신과 사업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만의 철학과 생각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이런 과정은 곧 그 브랜드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브랜드 철학으로 연결될 것이고, 그것이 곧 사회적경제 기업의 브랜딩이 되어 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일을 꾸준하게 해나가게 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사회 혁신을 목표하고 있다면 사회 이전에 내가 누군지(자기다움)부터 알아야 합니다.


"tip 2. 비주얼과 디자인으로 이야기하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등의 사회적경제 기업을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비주얼이나 디자인이 있으신가요? 생각보다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것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해당 부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브랜드를 만드는 데에 있어 비주얼과 디자인은 중요한 요소를 차지합니다. 남들이 다 사용하는 컬러라고 하더라도 우리만의 컬러를 정해서 꾸준히 커뮤니케이션하고, 우리만의 디자인 모티프를 만들어 다양한 고객 접점에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의미 있는 브랜딩 과정이 될 수 있는데요.


 사회적경제 기업 중 아보카도를 만나 로고를 리뉴얼했던 신이어마켓의 사례를 한번 보시죠. 신이어마켓은 아보카도만의 장점인 브랜드 서베이(자기다움을 확인하는 과정) 통해 자기만의 정체성을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로고 개발을 진행한 후 다양한 디자인 작업물을 제작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보카도와 함께 진행했던 로고 결과물을 확인해보실까요?

 아보카도를 만나기 전에 비해 신이어마켓만의 정체성이 좀 더 도드라지는 형태로 로고가 개발된 점을 확인해보실 수 있는데요. 의도적으로 삐뚤빼뚤하게 놓인 서체와 조금 더 유쾌하게 신이어마켓를 표현한 심벌도 눈에 띕니다.


로고 리뉴얼 이후에는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신이어마켓을 알리고 있습니다.  

신어어마켓의 디자인 작업물
신이어마켓 인스타그램

 위 이미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것처럼 로고에서 표현되었던 삐뚤빼뚤한 서체와 심벌을 노트와 신이어마켓 SNS 콘텐츠에 활용하는 등 시니어들과 함께 하는 신이어마켓의 정체성을 다양한 디자인 결과물들로 노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정체성을 담은 비주얼, 디자인을 가지고 꾸준히 커뮤니케이션하게 된다면 고객의 마음에 그 브랜드의 선명한 인상을 남길 수 있고, 이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매력적인 브랜드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디자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나만의 정체성을 찾고, 그 안에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작은 요소라도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것, 특히 비주얼로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요소(서체, 컬러, 심벌 등)를 만들어 내는 것, 그것 또한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한 브랜딩에 의미 있는 장치입니다. 신이어마켓 심현보 대표님의 코멘트를 기억해주세요!


tip 3. 스토리와 콘텐츠로 공감을 얻어라

당신의 스토리는 무엇인가요?

 스토리와 콘텐츠는 고객들로 하여금 우리 브랜드를 손쉽게 그리고 매력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브랜드 요소입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지금에 이른 사회적경제 기업이라면 스토리와 콘텐츠 영역에서 강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떤 분야에서 어떤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일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으며 그 결과 지금 어떤 모습까지 이르렀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가려고 하는지 등 이러한 내용이 모아지면 사회적경제 기업만의 스토리와 콘텐츠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 고객들에게 커뮤니케이션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가장 가깝게는 사회적경제 기업이 제기한 특정 분야와 특정 문제에 공감하는 이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대단히 구체적일 이들의 문제 제기는 설사 소수라 할지언정 같은 문제의식을 공감하는 이들과 교감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요즘 말하는 소위 팬을 만드는 마케팅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토리를 작성하고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영향을 주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브랜딩이 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tip 4. 브랜드 전략, 안에서부터 시작하라

 요즘 브랜딩의 화두이죠. 소위 인터널 브랜딩입니다. 직원이 좋아하는 회사, 직원이 질문하는 회사, 직원이 즐거운 회사, 이렇게 내부 구성원이 우리 브랜드에 대해 가지는 인식이나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사회혁신이라는 중요한 어젠다를 가지고 모인 사회적경제 기업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는 차원, 동시에 이를 토대로 비즈니스를 만든다는 것이 어찌 보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인데요. 이런 점에서 사회적경제 기업을 이루는 구성원들이 같은 생각, 같은 목표, 같은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회사는 규모와 관계없이 결국 사람이다 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요. 사회적경제 기업에 속한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브랜드가 되어야 사회적경제 기업이 추구하는 바들을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임팩트 있게 사회에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은 가치관과 목표를 가지고 일하는 구성원이 모인 사회적경제 기업이라면?

 한 번 점검해보면 어떨까요? 내가 속한 사회적경제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혁신에 대한 어젠다와 목표에 대해 우리의 구성원들은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 지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같은 꿈을 꾸고 있는지에 대해서요. 이 과정 또한 우리의 사회적경제 기업이 브랜드로 나아가는 데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tip 5. 작게 시작하고 디테일을 챙겨라

 앞선 4가지 팁을 잘 보셨나요? 혹시 여전히 브랜딩은 너무 멀게만 느껴지시나요?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에게 tip 5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브랜딩은 정말이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앞선 4가지 tip을 가지고 이야기해볼까요? 


 우리만의 스토리가 없다면 앞서 말씀드린 스토리와 관련된 tip을 참고하셔서 지금 바로 작성해보세요. 그리고 내부 구성원에게 공유해서 피드백을 받아보세요. SNS 채널이 있으시다면 스토리를 활용해 콘텐츠로도 만들어서 고객의 반응도 확인해보세요. 우리만의 컬러가 없으시다면, 내부 구성원을 모아서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해보세요. 현재의 로고가 있다면 로고의 컬러에서부터, 현재의 홈페이지나 서식류에 반영되어 있는 컬러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해보세요. 우리의 정체성, 우리의 지향점과 맞는지 검토해보시고, 다르다면 어떤 컬러가 좋을지도 이야기 나눠보세요. 이러한 과정이 브랜드를 만드는 브랜딩 아닐까요?


창업가의 브랜딩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브랜드는 누군가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남과 차별화되는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하루하루 지겨울 정도로 꾸준하게 키우는 과정이 브랜딩이다" - 창업가의 브랜딩 중, 우승우, 차상우


 방점은 하루하루 지겨울 정도로 꾸준하게 에 찍혀 있는 것인데요. 오늘 알게 되신 브랜딩에 대해 아주 작은 것이라도 오늘, 지금 시도해보시는 것, 그런 시도를 하루하루 꾸준하게 해 보시는 것이 결국 브랜딩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결국에는 한 끗 다른 브랜드가 되게 할 것입니다. 

브랜딩의 시작은 지금 바로 노트를 열고 펜을 잡는 것에서부터!

이번 아티클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다시, 브랜드 전략은 사업 전략이다"라는 것입니다. 브랜드와 사업은 분리될 수 없고, 분리되어서도 안되고,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야 지속 가능한 브랜드와 비즈니스가 가능합니다.


사회를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려는 사회적경제 기업이기에 더욱더 다시, 브랜드 전략은 사업 전략입니다. 이 점을 기억하시고, 더 많은 사회적경제 기업 브랜드가 탄생하고, 그런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이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바꿔가기를 아보카도가 계속 응원하고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아보카도는 사회적경제 기업 대표 미디어 이로운넷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 기업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벤트 참여는 오늘까지!


>> 이로운넷 X 아보카도 이벤트 바로 가기

>> 이로운넷 기사 보러 가기 

>> 아보카도가 만든 사회적경제 기업 로고 보러 가기


매거진의 이전글 읽고 따라만 하면 완성되는 우리 가게 브랜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