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년배들 다 펭수 좋아한다. 펭-하!
얼마 전에 펭수보다 라이언이 훨씬 예뻐! 귀여워!라고 얘기하는 친구에게 펭수는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야! 라며 펭수를 좋아하는 이유를 늘어놓으라면 101가지 이상 이야기할 수 있지만 브랜드적인 관점으로 엣지를 살려 제가 왜 펭수를 좋아하는지, 조금 멋지게 대답해 주었어요. 여러분은 왜 펭수를 좋아하시나요? 그냥 귀여워서라는 대답이 아닌, 분명 여러분만의 펭수를 좋아하는 이유가 하나쯤은 있을 거예요. 누구에게든 좋아하는 브랜드와 이유가 있듯이 말이에요.
더.워터멜론에서는 매주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원두막' 세션을 진행합니다. 원두막은 본디 수박이나 참외 등의 밭을 지키기 위해 밭머리에 지어 놓은 막이죠. 밭을 관리할 때 쉬는 장소이기도 하면서 손님들을 맞이하는 장소로도 쓰입니다. 지난 금요일 아보카도 인턴 uy님의 요즘 핫한 핵인싸 '펭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ek님의 칵테일이 빠질 수 없는 핫한 금요일의 오후 더.워터멜론 원두막 현장을 소개합니다.
유튜브에도, 인터넷에도, 티비 프로그램에도, 심지어 뉴스에서까지 펭수가 안 나오는 곳이 없습니다. HOT한 주인공만 공중파 3사를 통합시킨다고 하던데, 그걸 우리 펭수가 해내다니요!
원두막으로 펭수를 준비한 이유는 '펭수 왜 좋아해?'라는 질문에 브랜드 테크 기업의 인턴 다운 그럴 듯한 대답을 찾고자, 수박 식구들과 함께 펭수에 대해 브랜드적 관점으로 이야기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라고 쓰지만 사실은 우리 수박 식구들 인싸 만들기 프로젝트랄까?)
펭수는 사실 초등 고학년생을 타겟으로 기획된 캐릭터예요. EBS 없인 못 살아하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아기들이 보는 채널이야!'라며 EBS를 떠났고, 그래서 초등학생을 붙잡을 Lock-in 기획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해요. 하지만, 오히려 열광적인 반응은 2030에서 얻고 있어요. 펭수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중 만 18∼34세 비율이 무려 70% 정도라니, 펭수를 향한 2030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사람들이 이렇게 펭수를 사랑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고, 또 펭수에 대한 생각들도 다 다를 것이기에 오늘 원두막에서는 펭수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로 했습니다. 아, 본격적으로 펭수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펭수를 아주 짧게 소개해볼게요.
펭수는 구체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요. 대한민국에 온 이유도, 꿈도, 좋아하는 것도 명확하답니다.
무엇보다 펭수는 자아를 가지고 있어요. 작가가 그려낸 대로 존재하는 게 아닌 자아를 가진 캐릭터는 펭수가 최초이지 않나 싶어요. 말투, 행동의 기반이 되는 펭수의 자아는 굉장히 특색 있고, 단단해서 펭수의 인성(aka.펭성)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어요. 외형이 귀여워서 좋아하게 되는 캐릭터들과는 조금 다른 이유로 펭수에 빠지게 된달까요?
펭수는 분명 10살이라는데, 10살의 코드가 아닌 점이 의외라서 더욱 눈길이 가요. 나이는 어른이지만 아직 어른이 아닌 것 같은 혼란스러운 우리네 모습 같기도 하고, 펭수랑 통하는 부분들이 하나, 둘 늘어가면서 펭수의 팬이 되어간달까요. 딱히 부가적인 설명을 안 하더라도 우리끼리는 거북이-비행기가 뭔지 알고, 말 그대로 '통하니까' 그 상황 자체가 즐거운 것 아닐까요. 밑에 좋아요 많은 댓글들 보면서 같이 공감하는 재미는 덤이고요.
회사에서 할 말은 많지만 더 크게 일을 만들고 싶지 않기에, 그냥 참고 넘어가던 우리의 할많하않 모먼트를 정면으로 반격하는 펭수의 캐릭터성은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전달해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그저 삼키던 시대에서 할 말은 하려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오늘날이기에, 펭수라는 캐릭터가 단기간에 빠르게 호응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워라밸', '라떼는', '꼰대' 등 탈 권위적인 사회로 나아가려는 저항적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캐릭터, 펭수랍니다.
요즘 핫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다같이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구독자가 어떻게 그렇게 늘었나요?' 라고 물어보면 '모르겠어요. 꾸준히 하다보니 갑자기 인기가 늘어났어요' 라고요. 수많은 정보 속에서도 내가 얻고 싶은 정보를 큐레이션 하는 시대에 펭수는 어쩌면 우리 2030 직장인 세대를 대변하는 목소리로 나온 인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워크맨으로 사랑받고 있는 선넘규=장성규 아나운서 처럼 말이죠.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눈이 크고, 키도 크고, 이름에 ‘수’가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그건 바로 접니다. 전 제가 좋아요!", 뜨거운 인기에 ‘뽀로로를 이긴 것 같냐’는 질문엔, "글쎄요. 이젠 이기고 지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습니다. 나만의 싸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라고 대답하는 등 펭수는 노래, 춤 등 시키는 모든 일에 늘 자신감이 가득 차 있답니다. 비록 잘하지 못하는 부분까지도요. 나이가 들수록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게 되고, 타인과 비교하는 경향이 더 커지곤 하잖아요. 그런 어른들에게 펭수의 거침없는 자기 사랑과 높은 자존감이 강한 울림과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펭수를 좋아하는 이유 101가지를 다 적으려다 브랜드 관점으로 포인트만 꼽아보았습니다 XD 우리 수박 식구들에게도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온라인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에서 아보카도 파머를 맡고 있는 캐릭터 '카도'인데요. 주문 제작 안내를 도와주고 브랜드 운세도 점쳐주는 등? 열심히 활동중인 카도입니다! (브랜드 도사로 제2의 인생을 잠시 꿈꿨던...) 고양시의 고양이, GS칼텍스의 펭군, 카카오의 라이언 등 캐릭터의 탈을 쓰고 '개인'이, '사회'가, '브랜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하는 현상은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명확하고 부드럽게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유리하죠. 우리 카도도 펭수처럼 언젠가 모니터 밖으로 나와 많은 스타트업 브랜드 대표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날이 오겠죠? 그날까지 열심히 아카팅 하겠습니다! 펭수와 카도 두 캐릭터 모두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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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워터멜론 uy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