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 Vacation] 열여덟 번째
※ 더웨이브컴퍼니는 서울을 떠나 강릉, 사무실에서 벗어난 해변, 그리고 로컬에서 일하고 활동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지역 그리고 일과 휴가, 워케이션에 관한 저희의 생각과 고민을 담은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강릉 연곡 솔향기캠핑장에서는 '2022 워케이션 페스티벌'이 진행되었습니다. 강릉시, 강릉관광개발공사, 위크엔더스가 주최한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워케이션의 대표 도시인 강릉의 다양한 워케이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다양한 업체와 기관이 강릉에서 워케이션을 상품화하고 있었고, '강릉만의', '강릉다운' 모습으로 워케이션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여덟 번째 글 '직장과 휴가지로서의 강릉'에서 사는 곳으로써의 강릉과 강원도의 가능성을 점검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워케이션 장소로서 강릉의 경쟁력과 가능성, 그리고 많은 사람이 강릉에서 워케이션을 체험하고 싶어 하는 이유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장점 1. 강릉의 자연
여러분은 강릉 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바다, 산, 호수가 많은 강릉에서 경포대, 대관령 등의 장소가 먼저 생각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방금 언급된 지역은 강릉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명승지입니다. 여러분의 무의식 속에 '강릉≒자연환경'이라는 공식이 새겨졌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만큼 이 도시는 다양한 자연환경이 있습니다.
강릉만큼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진 도시는 찾기 힘듭니다. 서쪽의 대관령과 오대산, 동쪽의 동해 바다는 강릉을 다채롭게 만드는 중요한 환경적 요소입니다. 산과 바다 외에도 강릉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소나무 숲도 있지요.
1. 아름다운 산
강릉의 대표적인 산을 꼽으라면 국립공원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오대산을 들 수 있습니다. 오대산은 지역에 있는 명산인 동시에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 곳으로 1975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을 가로지르는 허리, 태백산맥이 강릉을 지나가죠. 산맥의 허리에 해당하는 오대산과 운계봉, 황병산 등지에는 휴식을 취하고 기분을 환기할만한 계곡과 물길이 많습니다. 연곡면에 위치한 오대산의 소금강 계곡과 사천면에 있는 황병산의 용연계곡은 그곳에 가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장소입니다.
워케이션 프로그램 '소금별'은 소금강에 있는 시골집 소금제에서 먹고 일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금강은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으로 오대산 국립공원 안에 자리 잡은 계곡과 그 일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저희는 조용한 산속에서 일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소금별 워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산속 시골집인 독채 한옥 '소금제'에서 2박 3일간 진행되는 '소금별' 워케이션 낮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프로그램과 업무시간이 이어지고, 저녁에는 별빛 가득한 하늘 아래에서 대화를 나누며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갖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이는 기업에서 TF팀을 운영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가 마련한 소금별 워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곳에서 일하며 낯설었던 멤버들과 의기투합하는 자리를 자연스럽게 마련하게 되는 것이죠.
2. 다채로운 바다
강릉의 동쪽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동해에는 도시를 대표하는 여러 해변이 많습니다. 북쪽 주문진 해변에서 남쪽의 도직 해변에 이르기까지 같은 바다를 마주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해변과 만날 수 있습니다.
송정해변에 자리한 워케이션 프로그램 '일로오션'처럼 강릉의 바다를 활용한 워케이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 대표적인 명승지 경포대, 강릉 안에서 또 다른 강릉을 느낄 수 있는 주문진, 스노클링이 가능한 소돌해변과 영진해변, 양양 못지않게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사천과 금진 해변, 멋진 뷰와 향긋한 커피 향을 즐길 수 있는 사천진과 안목해변, 솔숲을 걸으면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송정해변, 볼거리가 많은 정동진까지. 푸른 동해와 맞닿은 강릉의 바다는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 워케이션의 거점 지역으로 활용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3. 푸른 숲, 그리고 독특한 자연환경
바다와 산 외에도 강릉에는 숲과 호수, 습지 등 다른 지역에서 보기 쉽지 않은 장소가 많습니다. 이들 지역 역시 워케이션의 업무 및 휴식공간으로 확보하거나 개별 프로그램 진행 장소로 섭외가 가능합니다.
강릉의 대표 소나무 금강소나무로 조림된 솔향수목원, 해발 1100미터 고지대 대관령에서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안반데기, 연꽃과 가시연이 살아있는 자연의 보고 경포 가시연 습지, 강릉시민들이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경포호수 등 가벼운 트래킹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장점 2. 강릉의 다양한 콘텐츠
앞서 말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비롯해 강릉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이 모든 것이 워케이션 콘텐츠에 녹아들 수 있죠. 강릉은 먹을거리가 많습니다.
테라로사와 보헤미안으로 대표되는 강릉의 커피는 이미 '강릉=커피'라는 공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시켰죠. 안목해변과 사천진 해변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카페가 많고, 원도심인 명주동에는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커피거리가 있어 해변의 커피와는 또 다른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릉 커피의 가장 큰 장점은 동네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도 직접 로스팅하는 곳이 많다는 점입니다. 강릉 어디에서나 아침이면 원두를 로스팅하는 향으로 가득합니다.
커피와 함께 강릉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하면 두부가 있습니다. 초당두부마을에는 언제나 관광객들이 가득하죠. 이 외에도 장칼국수, 곰치국 등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향토음식도 많습니다.
물이 좋은 강릉에는 음식과 곁들일 수 있는 술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이 도시를 거점으로 만들어진 버드나무 브루어리와 강릉 브루어리의 맥주를 비롯해 사임당 막걸리와 같은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주류가 많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8월에는 맥주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일과 휴식을 잇는 가장 확실한 연결고리는 역시 먹는 재미가 아닐까요?
먹을거리와 함께 강릉에는 즐길 거리, 볼거리도 다양합니다. 계절마다 다른 축제들이 가득하죠. 매년 5월에는 단오제가 열립니다. 기원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지역 축제인 단오제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13호이자 2005년 11월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된 문화유산입니다, 매년 15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슈퍼 페스티벌이기도 하죠. 여름이 되면 강릉 전역에서 여름 축제들이 열립니다. 경포 해변에서는 강릉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맥주 페스티벌이, 8월의 첫 주말에 정동진에서는 정동진 독립영화제가 열리며 뜨거운 여름밤을 수놓습니다.
가을이 되면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 이어집니다.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는 강릉 밤을 환한 불빛으로 수놓는 문화재 야행이 열리고, 10월 중순에는 '커피의 도시' 강릉을 대표하는 강릉 커피 축제가 개최되어 도시를 커피 향기로 가득 채웁니다.
장점 3. 업무 하기 좋은 환경과 교통
콘텐츠가 많고 자연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워케이션에 있어 일하는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장점이 상쇄되기도 합니다. 많은 지방도시에서 워케이션을 지역의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개발하고자 하지만 어려움에 부딪히는 것도 이 부분입니다.
강릉은 이 점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2박 3일, 일주일, 한 달 살기 등 워케이션에 참가하는 사람에게 그 시간은 특별한 일정인 동시에 일과 휴식을 취하는 일상이 됩니다. 그만큼 일정 이상의 생활이 가능한 환경이 마련되어야 불편함이 적을 겁니다. 특히, 일에 있어서 기본적인 공간과 사무환경이 갖춰져야 하는 것은 워케이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릉은 그런 점에서 워케이션으로 이름을 알리려는 다른 도시들보다 사무환경이 좋습니다.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파도살롱 명주점, 조만간 문을 열 예정인 교동점과 같은 코워킹 스페이스가 도시 곳곳에 있고, 해변에 있는 유명 호텔에도 자체적인 사무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해변과 산, 도심 곳곳에 있는 다양한 카페에서도 간략한 작업을 수행하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워케이션을 올 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업무 환경이라면 다른 하나는 교통입니다.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다른 지역과 교통망이 잘 연결되어 있어야 오고 가기 편합니다 강릉은 이 부분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KTX 강릉선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간 ~ 1시간 30분 만에 올 수 있고, 영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수도권과 이어져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워케이션으로 유명한 제주보다도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양공항을 이용하면 비행기로도 강릉에 올 수가 있죠. 강릉시는 이러한 교통의 이점을 인정받아 오는 2026년 1998년 서울, 2010년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3번째로 ITS 세계총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ITS는 지능형 교통체계(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의 약자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교통 전시회이자 학술대회입니다.
강릉은 강원 지역의 중심도시이자 거점 도시로서 다양한 매력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업무와 사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도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점 4. 다양한 워케이션 상품
워케이션과 관련된 환경이 아무리 좋더라도 워케이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상품이 적다면 난감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강릉에서는 다양한 워케이션 상품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웨이브컴퍼니는 지난해 강릉의 워케이션 일로오션으로 시작하여 강릉의 자연 환경, 고객 세그먼트,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워케이션 상품을 운영,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11월 중으로 강릉의 여러 가지 장점과 특징을 담은 상품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강릉이 워케이션의 대표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관광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서, 정책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어서가 아닙니다. 일과 휴식을 함께 하고, 코워커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워케이션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지금 바로 ‘강릉 워케이션’을 검색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