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스며든 다이어트, 운동일기 10.

걷기. 홈트. 필라테스.

by 흐르는 강물처럼

5/30부터 6/5까지


5/30 금


[오후 산책]

작년 이맘때에 비하면 요즘 날씨는 꽤 선선하다. 작년에는 무척 뜨거웠고 비도 많이 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산책하기에 쾌적해서 너무 좋다.



5/31 토


[아침 홈트]

풀플랭크, 마운틴클라이머, 암워킹


[아침 산책, 걷기]

내가 사는 곳은 아파트 단지가 대규모로 조성된 지 몇십 년 되어서 그때 심은 나무들도 나이가 제법 많다.

공간이 허용하는 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지를 쭉 뻗은 나무들은 허리도 제법 굵어졌고 가지들도 나뭇잎도 무성하다.

흙 속에 숨겨진 뿌리들은 눈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가지만큼 뻗는다고 하니 엄청나게 클 것이라 생각이 된다.

나무뿌리의 영향인지 사람들이 오가는 인도 블록들이 들어 올려져 길이 울퉁불퉁해졌다.

아마도 뿌리들도 좁은 땅 속에서 오랜 세월 동안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상상을 해본다. 그것들 참 힘도 세구나 싶다.

아파트 단지와 단지로 이어지는 길은 블록으로 길게 이어지는데, 양쪽으로 늘어선 나무들이 파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우거져서 아치형 그늘을 만들어 놓았다.

초록색 아치 그늘은 아늑하고 아름다워서 도심 속인데도 걷는 길마다 산책로가 되고 숲길이 된다. 나는 초록색 아치 지붕과 같은 이 길이 너무 좋다.

애들 조금이라도 챙겨 먹일까 하는 마음에 주말에도 밥 하는 것에 매여 눈앞에 이 좋은 길을 놔두고도 산책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오늘은 모처럼 일찍 일어나 남편과 같이 아침에 산책하고 들어왔다.

기분이 상쾌하다.


[점심 연습장]




6/2 월


[알코올과 근육]

약속을 잘 잡지 않는 편인데도 인사철이라 그런지 약속도 많아지고 생각지 못한 저녁식사에 음주도 있었다.

평소에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 오랜만에 마시다 보니 조절을 못하고 많이 마시게 되었다.

다음날이면 힘들어서 후회할 것이 뻔한데도 술 마실 때는 이성적인 판단을 전혀 하지 못하고 마셔대니 나이를 헛 먹었나, 인간 참 어리석다.

술 마셔서 하나도 좋을 것 없는 나이인데...

알코올이 근육을 녹인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실제로 알코올이 직접 근육을 분해하거나 근 손실의 직접적인 원인은 되지는 않지만,

알코올은 단백질이 근육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방해한다고 하니 아주 근거 없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일부러 술 마시는 것을 자제하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 나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단 하루 만에 몇 달치 노력했던 과정이 날아가버린 듯해서 허무하다.




6/4 수


[오후 산책 걷기]



6/5 목


[점심 필라테스]

이번 주 화요일은 대통령선거일로 수업이 없었고 오늘 오랜만의 필라테스 수업시간이었다.

상체, 하체, 복근, 코어 근육 등 전신을 단련하는 동작들이 골고루 구성되었다.


[사이드플랭크]

사이드플랭크는 한쪽 팔로 지탱해서 몸을 옆으로 세우고 다리는 쭉 뻗으며 엉덩이를 들고 몇 초간 버티는 동작이다.

팔로 지탱하려니까 팔이 너무 흔들거려서 하지 못했다.

이 동작이 힘든 사람은 팔꿈치로 버티라고 해서 다시 자세를 낮추고 팔꿈치로 해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다리는 잘 뻗어지지 않았고 엉덩이를 들어 올리지 못하여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었다.

머리, 어깨, 몸통, 허리, 다리가 일직선으로 뻗은 자세가 되어야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선생님의 주문은 계속해서 추가되었다.

위 동작에 이어서


(1) 한쪽 팔로 버티면서 위에 있는 팔은 천장 위쪽으로 뻗으라고 했고,


(2) 그다음에는 한 발로 버티고 위에 있는 한 발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라고 했으며,


(3) 그다음에는 들어 올린 한 발로 원을 그리라고 했다.

원을 그리는 것도 시계방향, 시계반대방향 두 가지 방향으로 그려야 했다.


그날 수업에 참석한 인원들은 남자와 여자가 절반씩 왔는데, 남자들은 상체 근육이 여자들보다 많아서인지 사이드플랭크 동작을 대체로 잘 수행하는 편이었고, 여자들은 팔꿈치로 하면서도 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곤 했다.

한 다리로 서는 균형을 잡는 동작들은 여자들은 잘하는 편이고 남자들은 많이 비틀거리곤 했었는데, 대조적인 장면이었다.

남자와 여자는 근육의 구성, 무게 중심, 근육량의 차이가 있어서인지 다르긴 달랐다.

짧은 시간 동안 사이드플랭크를 제대로 한 것도 없는데도 이 동작의 후유증은 주말까지 이어져 팔과 어깨가 내내 욱신거리고 아팠다.

사이드플랭크

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사이드플랭크

사진을 보고 직접 글을 쓰고 그렸습니다.

두 번째 그림도 팔꿈치 접은 것으로 그리고 싶었지만 그림의 한계상 팔을 뻗은 것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인바디로 근육량 측정]

아침마다 차 한잔 마시면서 전 날 저녁에 무엇을 먹었는지, 운동은 어떠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동료가 있다.

이 동료와 2주에 한 번씩 인바디를 측정하기로 약속했다.


근력운동하면서 단백질도 제대로 섭취하여 근육량을 늘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나름대로 5월 말까지는 먹는 것을 잘 조절하고 과식하지 않으면서 단백질도 잘 챙겨 먹었는데, 하필 인바디를 측정하는 주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홈트도 거의 하지 못하였다.

약속이 많아서 외식을 많이 한 데다 술까지 마신 탓인지 인바디를 처음 측정한 2주 전보다 무려 2킬로가 늘어버렸다.

그나마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체지방은 줄었고 근육량은 늘었다는 것인데...

몸무게가 줄어들지는 않고 제자리만 맴돌고 있으니 축 처져버린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지난 시간은 할 수 없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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