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스며든 다이어트, 운동일기 11.

홈트. 산책. 걷기

by 흐르는 강물처럼

6/6부터 6/12까지





6/7 토


[아침 홈트]

암워킹. 푸시업. 파이어하이드란트. 파이어하이드란트 앤 킥. 런지 앤 킥. 한 다리로 서기.


지난주에도 홈트를 많이 하지 못했다. 그래서 휴일에 시간과 횟수를 늘려서 홈트를 많이 하자고 다짐하면서 매트가 깔려있는 거울 앞에 섰다.

거울에 비친 나 자신의 모습을 눈으로 스캔하는데, 홈트를 시작할 때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더 분발해야지...

지난 필라테스 시간에 한쪽은 팔꿈치로 지탱하고 반대쪽 어깨를 바닥에 닿게 한 상태로 파이어하이드란트 동작을 했다. 파이어하이드란트 변형동작이라고 해야 할까.

이름을 모르는 동작이 너무 많다.

원래 알고 있던 파이어하이드란트와 비교할 때 별다른 효과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침 산책]


노이즈캔슬링 잠시 끄기

이어폰에 있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외부로부터의 소음을 차단하므로 듣고자 하는 음악만을 온전히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외부의 소리를 듣지 못하여 바깥 상황을 곧바로 인식하지 못하는 위험이 있다.

귀에 무엇인가를 낀 사람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어 말을 걸어도 듣지를 못하니 말을 걸기가 어렵다. 옆에 있는 사람은 항상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주 토요일은 아들에게 산책을 나가자고 했다.

아들은 나의 권유에 별로 내키지 않아 하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원하는 것 한 가지를 제시한다.


“나는 음악 들어야 하는데... 대신 노이즈캔슬링은 끌게.”


노이즈캔슬링을 끄면서 산책하니 아들과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때 길바닥에 화가가 물감을 뿌린 듯한 형체가 눈에 들어왔다.

흰색, 노란색, 검은색, 보라색으로 흩어진 새똥이었다.




보라색 새똥

나무가 많고 둥지를 틀 공간이 많아지면 도심 어느 곳이건 새가 많이 모인다.

나뭇잎이 무성한 키 큰 나무들, 전깃줄, 가로등, 돌출부위가 있는 모양 창문틀에는 새들이 많이 모이고 새똥도 많다.

유달리 보라색 새똥이 눈에 보인다.

주변을 둘러보니 벚나무는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다른 곳에서 벚나무 열매인 버찌를 먹고 이곳에 와서 배설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길을 걸으면서 그저 새똥이 더럽다고 밟지 않으려고 피하는 것 말고는 별 다른 생각이 없었다.

새가 먹이를 찾아 사냥하거나 찾아서 먹고, 그 먹이에 따라서 새똥 색깔도 다채롭게 달라지는 것을 보니 자연의 생태계가 흥미롭다.

자연을 바라보는 무심했던 나의 시선이 조금은 너그럽고 따뜻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 연습장]




6/8 일

[아침 연습장]




6/10 화


일요일 저녁부터 살살 아팠던 배가 지금도 아프다.

병원 갈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평소하고 똑같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저녁 연습장]




6/11 수


계속 이어진 복통으로 살짝 식은땀이 날 정도인데 미룰 수 없는 업무 때문에 회사에 출근해 일하고 있다.


홈트와 필라테스를 거의 못한 듯해서 그 와중에 오늘 아침에는 홈트도 했다.


못 참을 정도는 아니고 병원을 갈 정도도 아닌 듯하여 참으며 하루를 보냈다.

누가 뭐래도 나에게는 끝내주는 인내심이 있으니까.

나라는 사람은 정말 미련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한결같이 바보 같은 나.

식사를 하기는 겁나서 아침은 굶었다.

점심은 죽집에 가서 하얀 죽을 먹었다.

죽집에서 죽을 먹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라웠다.


[아침 홈트]

풀플랭크, 마운틴클라이머. 플랭크. 트위스트플랭크. 트위스트크런치. 브리지. 브이싯업


[마운틴클라이머]

마운틴클라이머는 전신근육을 단련해 주는 맨몸운동이다. 제대로 하면 정말 힘들다.

마운틴클라이머를 한 후에 숨도 가쁘지 않고 배도 당겨지지 않고 팔도 부들거리지 않는다면 제대로 한 것이 아니다.


마운틴클라이머를 시작할 때는 그렇지 않은데, 동작을 할수록 나도 모르게 엉덩이가 자꾸 올라간다.

엉덩이가 올라가면 훨씬 덜 힘들기 때문이다.

몸은 편하려고 덜 힘을 들이려고 항상 꾀를 부린다.

나는 무의식속에서 그 꾀에 속을 때가 많다.

엉덩이 높이를 의식하지 않을 때는 계속해서 거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엉덩이를 낮추어서 하면 20개를 겨우 채운다.

왼발과 오른발 합친 것이 하나다.

왼발 하나, 오른발 하나가 아니다.


마운틴클라이머. 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6/12 목


[점심 산책]

몸이 거의 괜찮아졌다.

장염이면 약도 먹고 주사도 맞아야 한다고 주변에서 말해주는데, 병원에 가기는 애매한 상태여서 안 가고 잘 회복한 것 같다.

몸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월요일에 무리한 운동 스케줄이 있었고, 잠도 잘 자지 못한 날이 많았던 탓이라고 생각된다.


필라테스 수업이 없는 날이라서 헬스장을 가려고 했다가 귀찮아져서 동료와 산책을 갔다.

날이 뜨거웠지만 이따금 바람이 불어서 다닐 만했다.


사진작가들이 산책로 주변에 의자를 놓고 망원렌즈로 무엇인가를 조준하고 있어서 호수를 건너보니 호수 위에 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품고 있었다.

자연경관의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매력적인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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