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스며든 다이어트, 운동일기 17

홈트. 필라테스. 헬스. 산책

by 흐르는 강물처럼

7/26부터 8/1까지

홈트. 필라테스. 헬스. 산책



7/27 일


[아침 홈트]

비둘기자세, 앉은 자세로 한 다리씩 스트레칭, 다운독, 풀플랭크, 런지, 와이드스쿼트, 무릎 대고 푸시업, 파이어하이드란트




7/28 월


[점심 헬스]

빠른 걸음으로 걷기 10분

한 다리씩 스트레칭

하체 운동 기구 레그프레스, 레그컬, 이너타이 각 12개 3세트

상체 운동 기구 2개와 로잉머신 5분.


헬스 기구 이름 – 이너타이 (또 다른 이름 - 힙어덕션, 아웃타이)

그거 있잖아, 그거.

다리를 양쪽으로 이렇게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기구...

그거 이름이 바로 이너타이(힙어덕션, 아웃타이)


고관절 운동은 필라테스, 요가 선생님 모두 강조하는 운동이다.

나이 들수록 고관절이 중요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고관절 운동에 최적화된 운동기구가 바로 이너타이다.

엉덩이 근육을 발달시키고 고관절이 안정화되도록 하고, 내전근(허벅지 안쪽 근육)을 단련한다.

12개씩 3세트 했는데 허벅지 안쪽에 자극이 많이 온다.

고관절운동은 남자, 여자 구별하지 않고 똑같이 중요하다.



7/29 화


[아침 홈트]

앉은 자세로 한 다리씩 스트레칭, 비둘기자세, 다운독, 와이드스쿼트, 런지, 런지앤킥, 한 다리서기, 풀플랭크, 마운틴클라이머, 파이어하이드란트, 뱀자세, 아기 자세


[점심 필라테스]




7/30 수

[아침 홈트]

비둘기자세, 앉은 자세로 한 다리씩 스트레칭, 다운독, 무릎 대고 푸시업, 풀플랭크, 개구리다리처럼 발바닥끼리 마주 붙이고 등으로 구르기, 트위스트크런치, 브이싯업


[점심 헬스]




7/31 목


[아침 홈트]

런지, 런지앤킥, 와이드스쿼트, 풀플랭크, 무릎 대고 푸시업


[점심 필라테스]

필라테스 시간 운동할 때는 시계를 보지 않는다.

시계가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언제 끝나는지 시계를 보기 시작하면 운동이 더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너무 힘들다, 언제 끝나나, 선생님 눈치를 슬슬 보기 시작할 때쯤 난이도 높았던 근육운동은 어느 순간 스트레칭 시간으로 바뀌고 근육을 풀어주면서 운동은 끝이 난다.

오늘은 일어서서 점핑하는 동작이 많았다.

팔 동작을 여러 가지로 바꿔가면서 점핑 동작도 다양한 형태로 계속되었다.

사람들 모두 지쳐서 숨이 가빠지며 동작의 크기는 작아지고 동작의 속도는 느려졌다.

그때 선생님이 소리쳤다.


“조금만 힘내세요. 파이팅 해요. 이 동작만 하면 힘든 거 다 끝났어요!”


다들 그 말을 순진하게 믿었다.

점핑 동작이 끝난 후 스트레칭을 하기에 정말 힘든 동작이 다 끝난 줄 알고 마음을 잠시 놓았는데 매트 위에 누우라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슈퍼맨 자세’ 같은 힘든 동작이 이어졌다.

배를 깔고 엎드린 자세에서 팔과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슈퍼맨자세. 사진 보고 직접 그렸다.


한쪽 팔꿈치를 받쳐서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접었다가 위에 다리를 쭉 뻗고 들어 올리며 엉덩이도 들어 올리는 동작도 이어졌다.

사이드플랭크 변형동작인 듯하다.


어느 순간 나의 땀방울들이 매트 위에 뚝뚝 떨어졌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데도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드문 일이라 깜짝 놀랐다.

‘아까 힘든 거 다 끝났다고 하더니...’


“다 왔어. 올라왔어. 힘든 거 다 끝났어.”

산에 가면 앞에서 먼저 가는 사람들이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으레 하는 말들과 똑같다.

때로는 응원과 격려의 말이 선의의 거짓말이거나, 과장된 표현일 때가 있다.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과장된 표현이라는 것을 사실은 알고 있으면서도, 또다시 속고 있다.


선생님은 박수를 치고 숫자를 세면서, 할 수 있다고, 포기하지 말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나는 나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할 수 있는 만큼 나를 쥐어짠다.

하아... 하얗게 불태웠다.

이럴 때 쓰는 말 맞는 거겠지?




8/1 금


[오후 산책]

집, 주차장에서 주차장, 사무실, 근무가 끝나면 다시 주차장에서 주차장, 집.

뜨겁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자 외출을 극도로 삼간 탓에 지난 일주일간 나의 동선은 에어컨이 가동하는 공간에서만 거의 머물렀다.

시원한 사무실에서 지낼 수 있는 지금의 생활이 뜨거운 곳에서 보내는 휴가보다 쾌적하여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야근을 위해 저녁을 먹은 후 나간 산책은 정말 오랜만의 외출이었다.

대낮보다 온도가 한참 떨어졌지만 여전히 덥고 습했다.


필라테스, 요가, 산책을 함께 하는 내 옆의 동료에게 새삼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운동할 때도 있지만, 지금 회사에서 하는 거의 모든 운동을 함께 하고 있다.

오늘은 운동 빠질까? 하며 망설일 때 "그냥 운동 가자" 하고 서로 밀어주고 당겨준다.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집에서 먹은 음식에 대해 다음 날 아침 고해성사를 하면서 그만두고 포기하고 싶다가도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자." 라며 힘을 낸다.


무엇이든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혼자였다면 여기까지 꾸준하게 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브런치스토리의 이 공간, 운동일기를 쓰고 있는 것, 라이킷, 댓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함을 느낀다.

운동일기를 쓰지 않았다면 쉬고 싶을 때 아무런 갈등과 제약 없이 그냥 쉬었을 것이다.

나 스스로의 의지를 여기 운동일기에 매일 묶어두고 '오늘은 무슨 운동을 할까. 일기에 무얼 쓸까.' 하는 생각을 떠올렸기 때문에 꾸준하게 해낼 수 있었다.


벌써 8월이 되었다.

보란 듯 자랑할 결과물은 아직 없지만, 그래도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를 믿으며 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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