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을 감고 한 다리로 서면 일어나는 일

다이어트 운동일기 22

by 흐르는 강물처럼

9/6~9/12


홈트. 필라테스. 요가. 걷기.




9/6


[아침 홈트]

풀플랭크 30초 다운독 30초

런지 양쪽 10개씩 런지앤킥 양쪽 10개씩

플랭크 30초 트위스트플랭크 왕복 10개

무릎 대고 푸시업 10개

한 다리 서기 양쪽 10초씩

아기자세 30초




9/7


[걷기]

일단 집에 들어가면 운동을 위해서 밖으로 나오는 것이 정말 힘들다.

운동하기 위해 신발장까지 가서 신발을 신는 것까지가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고 종종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 잠시 외출하였다가 집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 나온 김에 일부러 걷기로 했다.

옷차림이나 신발도(오늘 운동복이 아닌 외출복, 운동화가 아닌 슬리퍼 차림)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악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을 미처 챙겨 오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웠다.


잠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내가 듣고자 하는 음악들보다 주변으로부터 들리는 모든 소리들에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어폰이 없어서 음악을 듣지 못하더라도 오늘 나의 산책이 즐거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가만히 귀 기울여 어보니 정말 많은 소리들이 한순간에 들려왔다.


초록색이 떠오르는 풀벌레소리, 새들이 짝을 찾아 지저귀는 소리, 운동하는 사람들의 힘찬 발걸음 소리와 그들의 거친 숨소리, 사람들이 마주 보며 나누는 대화들, 아이들이 뛰어놀며 서로 외치는 소리, 놀이터 바닥에서부터 튀어 오른 공 소리, 멀리서부터 들리는 어느 아가의 칭얼거리는 울음소리, 강아지들이 으르렁거리며 맹렬히 짖는 소리.


내가 이어폰으로 음악만 듣고 있었다면 듣지 못했을 세상 리들, 사람 사는 소리들이었다.


나만의 세계에 스스로 갇히지 않고 이따금 다른 세상, 다른 사람들 향한 마음의 문도 열어두자고 생각해 본다.


[오후 홈트]

플랭크 1분 다운독 1분

플랭크 1분

위스트플랭크 왕복 20개

파이더플랭크 15개

이어하이드란트 양쪽 10

이어하이드란트앤킥 양쪽 10

아기자세 30초

다리 서기 30초씩

발뒤꿈치 들고 서기


평소에 하던 것보다 동작의 횟와 시간을 늘리니 확실히 땀도 더 많이 나고 숨도 가쁘다.

똑같은 강도의 운동으로 더 이상 근육에 자극이 되지 않는다 동작의 횟수와 시간을 늘려보자.

근육은 새로운 강도의 자극이 필요하고 그 자극은 근육 생성을 돕는다.

그동안 힘들지 않을 정도로만 대충 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게으르거나 무기력한 상태의 나.

어딘가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는 나.

여러 가지 이유로 운동하지 못할 미래의 가 있다면, 반대로 열정적이고 부지런한 오늘의 나는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운동한다.

운동하지 못할 미래의 나를 대비해서 오늘의 나는 운동을 어김없이 수행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도 챙겨 놓는다.

마치 저축처럼. 보험처럼. 보약처럼.


이렇게 생각하니 오늘 하고 있는 운동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지고 운동에 집중하며 열심히 사는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에게 감사하다.




9/8


[아침 홈트]

풀플랭크 1분 다운독 30초

무릎 대고 푸시업 15개 푸시업 12개 아기자세 30초

런지 양쪽 20 트위스트랭크 20개

이어하이드란트 양쪽 10개

한 다리 서기 양쪽 30초

와이드스쿼트 30개

다리 뻗고 스트레칭 비둘기




9/10


[점심 산책]

[계단 오르기]


[저녁 요가]

오랜만에 요가 수업에 참석다.

밴드로 어깨를 풀어주는 운동을 했는데 몸이 많이 굳어 있는지 운동시간이 힘들게 느껴졌.




9/11


[점심 필라테스]


[제트업자세]

이 자세는 동작을 제대로 수행했을 때 옆모습이 알파벳 제트처럼 보인다.

무릎 꿇은 자세에서 상체는 뒤로 기울이고 허벅지와 엉덩이는 앞으로 내민다.

무릎 - 허벅지–몸통–

어깨가 하나의 사선이 되어 제트 모양이 되도록 한다.


제트업자세. 직접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다


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상체를 뒤로 기울여야 하고 엉덩이와 허벅지는 으로 내밀어야 한다.

선생님 지시에 맞게 자세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울을 보니 과연 내 상체와 허벅지 모습은 제트모양이 아닌 거의 직각 모양으로 서 있었던 것이다.


선생님이 내게 와서 자세를 바로 잡아주었다.

허벅지와 엉덩이를 훨씬 앞으로 내밀도록 하고, 상체는 뒤로 더 젖혀주었다.

그 상태로 버티고 있으려니 몸 전체가 바들바들 떨리기 작했다.

제대로 된 동작 하나가 엄청난 운동효과의 차이를 부른다.


[한 다리 들고 서기 & 두 눈 감기]

요즘 한 다리 서기를 자주 해서 그런지, 한 다리만 직각으로 들고 서는 것도 여유 있게 잘할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이 상태에서 두 눈을 감으라고 한다.

그런데, 두 눈을 감자마자 1초도 버티지 못하고 바로 무너져버렸다.

제대로 서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의심, 어쩌면 넘어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힌 탓이다.


신체의 균형을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리와 코어 근육뿐만이 아니라, 눈으로부터 얻는 시각적 정보, 비틀거리지 않고 똑바로 서려는 의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믿음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한 다리를 들고 상태에서 두 눈을 감는 것을 조금씩 연습해보려 한다.




9/12


[아침 홈트 & 걷기]

다리 스트레칭, 런지 양쪽 10개, 와이드스쿼트 20개

걷기 15분


가을이 다가오는 아침이다.

하루하루 다르게 아침공기가 점점 차가워진다.

짧은 시간이지만 밖으로 나가서 잠시 걷기만 해도 확실히 기분 전환이 되는 느낌이다.

머리가 상쾌해지고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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