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동 완료 : 운동일기 23

홈트, 걷기, 필라테스

by 흐르는 강물처럼

9/13 - 9/26

홈트, 걷기, 필라테스




9/13 토


[아침 홈트]

풀플랭크 1분 다운독 30초 마운틴클라이머 30개

파이어하이드란트 양쪽 15개 무릎 대고 푸시업 15개 아기자세

손목 스트레칭 풀어주기

제트업 10개 한 다리 서기 10초, 20초, 33초

푸시업 10개 철봉 매달리기 10초

걷기 25분


제트업 자세를 할 때는 복근과 앞벅지에 엄청난 힘이 들어가는데, 옆모습으로 거울을 보며 자세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허벅지가 서 있는지 뒤로 누워있는지 말이다.

숨을 참으며 하나부터 다섯까지 세면서 제트모양으로 겨우 버티다가 원래 자세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했다.


마운틴클라이머를 하고 있는데 25개째에 멈추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쉬지 않고 참아가며 30개를 겨우 채웠다.

(왼쪽 오른쪽 양쪽 모두 하는 것을 1개로 세고 있다. 왼쪽 1개, 오른쪽 1개가 아니다.)

정말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그것을 참고 해내면 나의 운동능력이 조금씩 더 발전하는 것 같다.

모든 일이 그런 것 같기는 하다.

가장 견디기 힘든 시간을 견뎌낼 때 근성이 생기고 버티는 힘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9/14 일


산책 22분

평화로운 주말 아침이다.

남편은 옆에서 천천히 러닝 하고, 나는 음악 들으면서 걸었다.

아파트 옆에 소박한 나무숲으로 이어진 아기자기한 샛길을 발견했다.

그 샛길은 또 다른 공원으로 연결되었는데, 그곳에서 동네 어르신들이 배드민턴을 재미있게 치고 계셨다.

배드민턴 복식은 4명이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르신들은 한 팀 3명씩 총 6명이 동시에 치고 있었다.

어릴 때 아이들과 바깥에서 놀다 보면 짝수가 맞지 않거나, 놀이를 잘하지 못하는 친구가 있으면 같이 어울리려고 깍두기라는 것을 시켜서 같이 놀고는 했다.

6명이 된 것도 누구도 소외되지 않기 위해 만든 깍두기 같은 것일까?

아이들의 놀이문화에 있었던 '깍두기'의 지혜로움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다.


[아침 홈트]

한 다리서기 각 37초 푸시업 10개 다운독 30초 마운틴클라이머 양쪽 20개

파이어하이드란트 양쪽 10개 파이어하이드란트 앤 킥 양쪽 10개 아기자세

암워킹 10개 풀플랭크 30초 뱀자세




9/15 월


[아침 홈트]

푸시업 10개

무릎 대고 푸시업 10개 다운독


밤산책 20분




9/16 화


[아침 홈트]

다리 뻗고 스트레칭 비둘기자세 런지 양쪽 10개

걷기 30분

다리 뻗고 스트레칭 비둘기자세 풀플랭크 30초 푸시업 10개

다운독 30초 무릎 대고 푸시업 10개 아기자세

운틴클라이머 양쪽 20파이어하이드란트 양쪽 10개 아기자세

위스트플랭크 양쪽 10개 뱀자세 아기자세

철봉매달리기 12초




9/17 수


[아침 홈트]

풀플랭크 1분 다운독 30초 런치 앤 킥 양쪽 10개 파이어하이드란트 양쪽 20개

푸시업 10개 다운독 30초 트위스트플랭크 6개

손목 꺾어서 스트레칭 10초

철봉매달리기 12초

뒤로 다리차기 양쪽 20개




9/18 목


[아침 홈트]

한 다리서기 하며 앞으로 숙여서 손짚기 양쪽 10개


[점심 필테]

버드독[네발기기자세에서 한쪽 팔과 반대쪽 다리를 뻗기] 자세에서 뻗었던 팔, 다리를 오그렸다가 다시 버드독 자세로 돌아온다.


버드독 자세 AI 생성 이미지

다리는 엉덩이 높이만큼만 올리면 된다.

너무 높이 들어 올리면 허리에 무리를 준다.


버드독은 전신운동이고 코어근육, 복부, 허리근육을 강화해 주는 운동으로 허리 통증을 예방해 주며, 척추의 정렬을 돕고 척추 질환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한쪽 팔과 반대쪽 다리를 동시에 쭉 뻗는데, 이때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 자세를 잡는 것부터 어려울 수 있으니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동작은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다.



[저녁 걷기 25분]

평소처럼 늦은 밤 둘째 학원 라이딩하러 갔더니, 둘째가 바로 집에 가지 말고 호수공원으로 산책을 가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나름대로 성심껏 호수 조명을 배경으로 둘째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마음에 들어 한다.

밤에 산책을 나오니 차가운 밤공기가 상쾌하다.

회사 근처 호수공원은 낮에는 익숙한데, 같은 공간인데도 밤이 되니 낯설다.

산책을 하다가 낮에 만난 사람들은 전형적인 직장인들 모습인 양복, 와이셔츠, 정장 차림이었는데, 밤이 되어 마주친 사람들은 평상복, 운동복을 입고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있다.

밤의 고요가 내려앉아 어두워진 검은 호수에 수십 개의 동그란 구 모양의 조명들이 띄워져 주변을 밝히고 있다.




9/20 토


[아침 홈트]

푸시업 12개 철봉 매달리기 12초


자꾸만 마음이 불안해지며 안정이 필요한 순간이다.

어느 순간 갑자기 무기력함이 덮쳐와서 힘을 잃었다.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니 운동에 몰입할 힘도 부족하여 오늘은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 뭐 이런 날도 있다.




9/21


[아침 홈트]

다리 스트레칭 무릎 대고 푸시업 10개 푸시업 10개 다운독 30초

플랭크 40초 스파이더플랭크 15개

버드독 양쪽 10개 버드독 자세에서 팔다리 오그리기 양쪽 10개

걷기 22분

다리 스트레칭 비둘기자세




9/22 월


출근 계단 오르기

지하 3층에서 18층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힘들고 숨찬 순간은 잠시일 뿐이고, 뿌듯함은 하루 종일 간다.


점심 계단 오르기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한 강의가 있었다. 강의를 열심히 듣고 나서 3층부터 18층까지 계단 오르기를 했다.

아침에 혼자 계단 오르기를 할 때는 속도가 느려서인지 그 정도로 힘들지 않았고 숨이 조금 찰뿐 땀도 거의 나지 않았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오른 계단 오르기는 빠른 걸음을 하는 직장 동료 발걸음을 뒤쫓아가다 보니 땀도 엄청 많이 나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 힘들었다.

일행 4명 중 내가 꼴찌로 뒤쳐졌음에 화가 났다.




9/23 화


[아침 홈트]

풀플랭크 10초 푸시업 13개 무릎 대고 푸시업 10개 플랭크 1분

다운독 다리 뻗는 스트레칭

이드스쿼트 20개

걷기 18분

와이드쿼트 20


[지렁이 살려주기]

아침에 산책하려고 밖으로 나갔는데 길바닥에 있는 지렁이를 보았다.

제법 길이가 긴 지렁이가 거친 보도블록 위에서 방향을 잃고 틀거리고 있었다.

그대로 지나치게 되면 분명히 햇볕에 말라서 죽거나 새들의 먹잇감이 될 것이다.

물론 그것도 자연의 섭리이기는 한데,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뭇가지로 지렁이를 걸쳐서 흙 쪽으로 데려다주었다.

지렁이는 그저 징그럽기만 한 환형동물일 뿐이었는데, 지금은 소중한 생명으로 보인다.

귀한 생명이 부질없이 사그라드는 것이 싫고, 그 생명을 살리고 싶고,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럽고 당연한 자연의 섭리에 참견하고 싶다.

예전에는 이런 것을 모르는 척하는 마음이 더 컸었는데, 이제는 참견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 버렸다.

나이가 들었나.

나답지 않게 의미 없을지도 모를 오지랖을 떨고 있다.


요즘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은지 한쪽 눈이 흐리고, 잘 보이지 않는다.

화가 잘 안 되고, 배도 아프다.

점심때 맛있게 먹었던 살짝 매운 명태조림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루 종일 어지럽고 컨디션 난조다.

식습관, 생활습관 모두 건강에 비중을 두는 쪽으로 신경을 잘 써야겠다.




9/25 목


[아침 홈트]

풀풀랭크 30초 무릎 대고 푸시업 10개 아기자세 다운독




9/26 금


걷기 25분

다리 뻗고 스트레칭 비둘기 자세 다운독

풀풀랭크 30초 푸시업 13개 아기자세


배가 살살 아프고 카페인 부작용인지 모르지만, 심장은 계속 두근거리고 흥분된 상태에다가 장염인지 뭔지 모르는 복통이 더하여 마음도 불편하고 괴롭다.




바빠서 글을 제 때 올리지 못하다가, 11월이 되어서야 9월의 일기를 쓰고 있다.

짧게 쓴 메모 몇 줄에 의지해 기억을 떠올리려고 애쓰며 일기를 쓰려니 생동감도 훨씬 떨어지고 운동했을 때의 느낌과 기억들, 감정들이 많이 사라져 아쉬운 마음이다.

마치 찬 바람이 부는 추운 계절이 이미 왔는데도 한여름의 뜨거운 더위를 기억해 내는 것처럼 영 생뚱맞고 어색하다.

사람의 열정은 늘 불같이 뜨거웠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차갑게 식곤 하고, 내 마음은 늘 아무 이유 없이 수시로 변한다.

그래도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던지는 의미와 교훈이 조금은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다시 새롭게 의욕을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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