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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풍 west wind Oct 02. 2024

프롤로그

무찌마숑_추억섬의 비밀

검고 어두운 광활한 우주. 

지구를 향해가는 헤일밥 혜성.

혜성이 다가가면 조금씩 푸른 별 지구의 모습 보이고, 

다가 갈수록 지구의 모습이 점차 커지며  어느 대륙의 모습이 드러난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풍경, 깊은 밤 별들이 한가하게 빛나고 있다.


낡은 집의 이층 창가 흔들의자에 앉아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늙은 마숑.

그 옆에 늘어져 있던 검은 고양이가 흠칫 귀를 쫑긋하며 경계의 몸짓으로 밖을 주시한다. 

저 멀리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 

자동차가 멈추고, 젊은 남자와 여자의 말소리가 밖에서 들린다. 


마리(E) 고마워요 피터.

피터(E) 별말씀을요 마리.


그제야 안도하는 검은 고양이 타이거. 

힐끗 마숑을 살핀다.

흔들의자에 여전히 잠들어 있는 마숑.                                      

타이거,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몸을 일으킨다. 

어슬렁거리며 타이거가 1층으로 내려가며 사라지면, 마숑 잠에서 깨어나는지 천천히 눈을 뜬다.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는 마숑. 


마숑  뭘까...? 긴 잠을 잔 거, 같은데... 

        아직도 자고 있는 듯한....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갸웃거린다. 


마숑  뭘까...? 무언가... 소중한 걸.... 

        잊고 있는 거 같은데.... 뭘까? 


갑자기 창 너머가 밝아진다.

밤하늘을 환하게 수놓으며 천천히 지나가는 헤일 밥 혜성이 드러난다. 

마숑, 저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마숑  내 삶을 이어 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삶.... 나의... 분신... 나의 생....명.... 


마숑, 창 너머의 헤일 밥 혜성을 붙잡으려는 듯 두 손을 내민다. 

그러다 흔들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는 마숑. 


마숑  ..... 아!!!! 

       무.....찌???!!!!! 


순간, 환한 빛에 휩싸이는 마숑. 


마숑 .... 무찌!!! 


마숑의 눈앞이 하얗게 변하면서 순간 블랙 아웃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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