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찌마숑_추억섬의 비밀
낡고 오래된 거실
부서진 체, 넘어져 있는 엄마, 아빠, 오빠 형상의 밀랍 인형
무찌, 천천히 다가가 그것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무표정하여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니, 오히려 무표정하여 더욱 슬퍼 보이는지도 모른다.
무찌, 시선을 크게 돌리자, 거실 전면에 위치한 깨어진 통유리벽이 보인다.
다가가면, 긴 복도를 두고 대칭으로 형성된 다양한 주택들의 내부와 설명팻말들이 사방에 널러져 있다.
복도로 나와서 좌우를 바라보는 무찌..
무찌 .... 여기... 어디지??
... 어디야?!... 나..... 왜...?
순간, 머리가 아파오는 무찌
무찌 아얏!!
어느새 하나로 합쳐진 하트,
그런 무찌를 바라보다 걱정되어 다가온다.
하트 %&????
그런, 하트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무찌
무찌 넌... 누구야?
하트, 자신에 대해 온몸으로 설명한다.
우주에서, 하늘에서 떨어졌다 등등...
하트 @%#$^$@#$%^%$@#%$^&*(*&^@#
알아들을 수 없는 하트의 말을 이해하는 무찌
무찌 하트! 하트구나!
하트, 무찌가 자신의 말을 이해하자 기뻐한다.
그런, 하트를 꼭 품에 안는 무찌
무찌 반가워!
난.... 난....
무찌, 다시 머리가 아파온다.
무찌 난.... 내... 이름..... 은.....
그런 무찌가 걱정되는 하트
(무찌의 회상)
기포 가득한 유리관 너머가 보인다.
유리관 너머로 흐릿하게 보이는 젊은 날의 마숑
누군지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다.
유리관 안에 들어있는 무찌의 모습
무찌, 힘겹게 눈을 떠 정면을 바라본다.
기포 가득한 유리관 너머가 보인다.
무찌 (속으로).... 여긴..... 어... 디?
여전히 기포사이로 젊은 마숑의 모습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무찌 (속으로)...거....기.... 누...... 구..??
마숑, 무찌를 바라보는 듯한데
기포 가득한 유리관 안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한 건지
아님 차갑게 관찰하는 건지는 알 수가 없다.
마숑 건... 강하게 자라...렴.
넌.... 내 삶을.... 이어... 줄.....
무찌 (속으로) 잘 안 들려....
무찌가 들어있는 유리관 안의 기포가 심해진다.
마숑 앞으로의... 나를... 있게 할...
... 삶... 나의... 분... 신
무찌 (속으로) 좀 더 크게 말해줘!
뒤로 돌아서는 젊은 마숑
마숑 ... 나의... 생... 명...
무찌 (속으로) 가지 마! 어딜 가는 거야?
기포가 더욱 심해져, 시야가 더욱 흐리해진다.
마숑 ... 무....찌.... 나의... 무찌.....
무찌 (속으로) 무찌?!!
그게 내 이름이야?
마숑 ... 무.....@#$@#@.... 찌....
결국 사라져서 안 보이는 젊은 마숑
혼자 남은 무찌의 절규!
무찌 (속으로) 가지 마! 어딜 가는 거야!!!!
날 두고 가지 마!!!!
기포 점차 심해지며, 화면이 하얗게 변한다.
(다시 현실)
머리가 아파 엎드린 상태의 무찌
그런 무찌를 걱정스레 바라보는 하트
하트 #$%ㅜㅠ$&(&*ㅜㅠ
무찌, 하트를 품에 꼭 안는다.
위로받으려는 듯이,
무찌 괜찮아.
모르면, 알아 가면 돼! 그래도!
내가 무척 사랑받았다는 건, 알아!
하트를 품에 안은 체,
씩씩하게 일어나는 무찌
무찌 가자! 하트!!
여기가 어딘지, 내가 누군지 알아보러!
주택역사관의 긴 복도를 따라 당당하게 걸어가는 뒷모습의 무찌
점차 멀어지는 무찌의 뒷모습
그 사이로 들리는 무찌의 말
무찌 참! 내 이름은.
무찌야! 무찌.
그래. 나도 만나서 반가워.
과학관의 내부 모습이 부분 컷으로 나타난다.
각종 군사 무기, 비행기, 로켓, 과학 시설들
그 사이에 전시되어 있는 투박한 모양의 로봇 폴K딕
작동이 멈춰있다.
폴K딕의 전원이 들어오면서 가동되기 시작한다.
폴K딕 (기계음) 삑---- 삐--- 삑----삐----
폴K딕의 레이더에 포착된 움직이는 2기의 물체!
폴K딕, 급격하게 가동된다.
점차 빨개지는 눈동자.
폴K딕 (기계음) 삐!삐!삑!삑!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하는 폴K딕
폴K딕, X레이 시야로 주변을 둘러본다.
폴K딕 (기계음) 삐---삑! 치르륵! 척!!
벽 너머서 다가오는, 하트와 무찌의 모습이 붉그스름한 형체로 투과된다.
폴K딕 (기계음) 삑!!!
점점 다가오는 무찌와 하트의 형체가 커진다.
폴K딕, 자신이 포착한 물체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폴K딕 (기계음).... 삑...... 삐.... 차르르...칙... 치..... 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