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 상인들을 중심으로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다. "이 지역에 현자의 돌이 숨어있는데 그것을 가진 사람은
온갖 지혜의 보고를 얻을 수 있데!" 이 말을 들은 상인들의 기대의 역치는 높아졌고 사람들은 산으로 들로 현자의 돌을 찾으러 나섰다.
처음에는 기존 유태인 상인들이 자신들의 상권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대안으로 돌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지만
약육강식 논리로 타락된 그들의 세상에서 점차 자신이 그들의 현자이자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대안으로
돌을 찾기 시작했다.
상인들은 협상에 실패하거나 곤란한 문젯거리가 생길 때마다 현자의 돌을 생각했다.
"이럴 때 그 돌이 나에게 있었다면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했을 텐데, 이럴 때 그 돌이 나에게 있었다면 조금 더 상황을 잘 도모했을 텐데.."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 속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무시한 채 저마다 출세의 논리 또는 지혜로운 현자의 리더가 되기 위해 다시 돌을 찾으러 길을 떠났다.
끝끝내 돌은 찾아지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을 짓누르고 있던 불안 요인들을 그제야 뒤늦게 알아차리기 시작했고 눈앞에 벌어진 문제와 상황들을 개별화해서 해결해 나갔다. 정글 같은 이곳 상인들의 세상에서 성공과 출세의 욕망 체계를 끝내기 위해 서로 상생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생존하는 경쟁 법칙을 터득한 것이다.
오히려 불안은 현자의 돌을 찾기 위한 갈망들이 자신의 내부에서 답을 찾는 노력들로 발현이 되었고 그렇게 상인들의 공동체 오아시스를 이룩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현자의 돌은 오늘도 장미 숲에 고고히 혼자 숨 쉬며 말없이 존재하고 있다. 자신을 찾는 이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