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빙산 Jul 04. 2024

알림) 당신의 정성은 사라지지 않아요

발행취소하는 글의 댓글에 대해

정겨운 놀이터의 작가님들, 안녕하세요.


오늘도 자전거로 출근한 하루입니다.

비가 안 오는 날은 꼭 타야겠어요.

앉아서 일하고 앉아서 이동하는 (차로) 삶은 건강과 멀어지는 삶 같아요.

지구한테도 좀 덜 미안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구요.

(지금 차량의 연비가 나쁜 건 주요 이유가 아닙니다)




누가 보면 100명의 구독자나 있는 사람이 쓸 공지 같군요.

남사스럽지만 문득 알려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겨봅니다.


제 부족한 글에 시간을 내어

안구를 움직이시고 단어를 읽으시고

뉴런들을 활용하셔서 의미를 해석하시는 수고를 하신 독자님들 중

일부는 댓글도 남겨주시잖아요.

(감사합니다! 아직도 첫 댓글을 발견했을 때처럼 두근두근 기쁘답니다)

이게 저의 '민트별'  *민트별 펭귄님이 혹시 이런 뜻에서?!

한 두 세차례 발행취소를 했던 적이 있어요.

다시 읽어보니, 아내에 대한 묘사가 너무 사실적이어서(?)

좀 아내를 부정적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뜨끔! 한 것도 있고,


이런 '허접한' 글들이 브런치에 남아있으면 안되는 건 아닐까? 하면서 퇴고를 거치고 다시 올리자 하면서 거둔 것들이죠. (삭제는 아직 한 번도 안해본 '미련의 사나이...' - 과거연애에 대해서 그런 건 없습니다..)

*왠지 이번 글도 언젠가는 또 '칼바람'을 맞아 발행취소 될 수도 있겠죠.


한 때는 구독자수의 비례하는 글을 남겨둘까?

댓글 없는 애들 아웃, 라이킷 숫자 10개 미만 아웃, .. 이런 식으로 다분히 '자본주의 회사'직원의 마인드가 작동했던 적도 있습니다. (반성중...)


자, 그 중에 댓글이 달린 글들도 있어요. 극소수.


가장 최근 글을 예를 들어 보려 합니다.

'글쓰기 공부' 시리즈 2로 올렸던 건데, (1) 뭔가 건방진 것 같기도 하고,

(2) 작가도 아닌데, 작가론 운운하는 게 우습기도 하고 해서 고민 중이었는데,


(지금 준비하고 있는) 어떤 내용을 넣어서 하면 좀 더 올려둘 만한 글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구독자들에게 댓글을 남겨주시는 류귀복 작가님의 댓글도 거기 있었어요.


작가님 글이 점점 더 독자를 생각하는 글쓰기가 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 '천재작가' 류귀복 님 -

*이 글 다음에 나온 글(아래)에서 아마 좌절하셨을듯... '이건 ..독자를 생각하는 글이 아니잖아요!! (버럭!!) ※엄청 깁니다. https://brunch.co.kr/@thewholeiceberg/118


제가 발행취소하면서 그런 소중한 댓글을 어떻게 했을까요~~?


짜잔. (아래를 보셔요)

캡처를 해서, 발행취소한 글의 본문에 이미지로 추가해두었지요~ (위 화면 참조)



신입생의 글쓰기 공부 (2) : 작가론 중



(3) 사실 글쓰기에 대한 고민 여기까지 한다고 한 것도 철회하고 싶었어요 ㅎㅎ


발행취소한 저 아이는 좀 더 몸집을 키워서 다시 돌아올겁니다. ..  약속!!

(쓰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to-do-list 만 늘어가는 빙산...)


작가님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로 돌아올 거에요.



발행취소된 글들의 '자는 모습'



아무튼, 오늘은 이렇게 짧게 남기고 열심히 근무하려구요.


'악필'에 올릴 노래도 준비되었는데..

이건 제목을 원래대로 '4000' 으로 하면 안될 것 같아서...

untitled 로 올리고 제목 공모를 해서...채택 되는 분께 2만원짜리 도서상품권을 보내드리는 이벤트를 해야하나...고민도 해봅니다. 상품으로 관심끄는 거 안 좋아하는데... 작가님들의 제목선정 능력을 빌릴까 싶은 생각에 미천한 마케팅 머리를 굴리다보니.




P.S(1) = 독서를 브런치에서 하고 있습니다..읽고 싶은 글이 많은 브런치 여러 작가님들을 점점 더 알게 되고 있는데, 글을 많이 읽고 나서 정성스레 구독을 누르고 싶은 그런 낭만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독 누르는게 꽤 늦은 편이에요. 어떤 분들은 그런 제 패턴에 '얘, 뭐야? 정없네...' 하면서 구독취소를 하는 경우도 있으실 것 같은데 ..! 오해방지를 위한 한마디를 여기에 남겨봅니다.  ('어이.. 알려야 할 건 별도 공지를 하라고 !! ' )


P.S(2) = 사실 슬픈 글, 아픔을 담은 글은 1주일에 읽을 수 있는 '용량'이 있어서... 제 정신건강의 임계치 안에서 읽고 있습니다. 슬픔이 담겨 있는 삶의 글을 읽고 '라이킷' 하는 거에 아직도 좀 적응이 안된 것도 있기도 하구요. 읽고 같이 한숨 쉬며 가슴 아파하다가 라이킷 못 누르고 화면을 닫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나중에 공개될 브런치북을 통해 과거 글을 보면, '아..이 녀석 겁나 우울한 사람이었구나... 용캐도 잘 살아남았네' 하실 수도 있어요.  그게 무의식에 반영이 되는 건지, 좋아하는 반고흐의 작품들도 다 '우울을 이겨내는 중에 그린 것들' 이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 C단조도 비슷한 맥락으로 그가 '이겨낸 후'에 만든 곡이라고 하더라구요. 클래식 음악이나 미술에 문외한이라 줏어듣게 되는 것들을 통해 알게 되는 거라, 육아하며 좋아하게 된 '드뷔시' 의 곡 <Clair De Lune> 은 또 어떨 지 궁금하네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검색해보니...이런.. 조강지처를 버리고 딴 여자랑 결혼했고, 그 후에 쓰여진 곡이네요. 1차 세계대전 말에 10년 투병한 암으로 사망하셨군요... 이렇게 이어놓으니 본의아니게 인과응보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그런 의도는 없습니다...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가 어찌 알겠어요..



발행취소 버튼의 존재/위치를 모르고 삭제를 하신 '미정' 작가님 같은 미래의 사용자를 위해, 본문에 추가합니다.

작가님의 글 우측 상단의 세로로 나열된 점(.) 세 개.

어떤 이유에서인지 UX/UI의 세계에서 이게 '설정/setting'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저걸 누르면 ..

발행취소 버튼을 누르기 위해 찾아야하는 메뉴!

화면이 아래처럼 달라져요. 거기서 자물쇠가 발행취소 입니다!

발행취소 버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