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 드디어 제대로 된 <토르> 시리즈가 나왔다!
- 금발백치 토르에게 진지한 영화라니 너무 안 어울렸잖아요. 이제서야 맞는 옷 같음.
- 물론 그와 별개로 케네스 브레너의 햄릿-esque 토르-로키 접근은 좋았음.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토르-로키 형제의 서사가 먹혀들고 있다는 걸 잊어선 안됨.
- 경쾌하고 컬러풀하게 현란하고 한 순간도 쉴 틈이 없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그러면서도 우주에서 한판 싸울 만한 서사를 제대로 구축하기도 했다.
- 바람&예측대로 <라그나로크>는 어벤져스 4로 가기 위한 중요한 영화가 되긴 했다. 다만 난 진지한 걸 예상했는데, 타이카가 그 예상를 제대로 깨줬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
- 배우가 연기를 할 때 본인의 덜 정제된 감정이 연기에 묻어나오면 그건 잘 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만 크리스 헴스워스는 넘어가 주고 싶다. 햄식이가 토르를 연기하면서 본인이 신났다는 게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것 같았다. 진짜 물만난 고기처럼 제대로 놀더라고.
- 강력한 여성 빌런의 등장이 너무 반갑다. 물론 마블답게 빌런 써먹기는 참 못하지만, 그래도 케이트 블란쳇이 빌런이라니 내가 다 무한한 영광이고요.
- 브룬힐데 존멋. 테사 톰슨 짱.
- 다른 캐릭터들도 하나하나 다 좋았지만 다른 MCU 영화보다 여캐를 잘 써먹은 게 너무 좋았다.
- 닥터 스트레인지 반가웠어요.
- 이제 <블랙팬서>만 즐기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만날 수 있어!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93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