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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달 Mar 11. 2018

마블 디펜더스

싸움보다 더 재미있는 건...

넷이 은근히 잘 맞는 게 너무 웃기다.


어벤져스도 멤버 간의 관계와 다이내믹이 재미 요소다. 디펜더스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어린애+철 덜 든 어른 둘+루크 라서 둘씩 붙여놔도, 또는 넷이 붙여놔도 재미는 만들어진다.


대신 그 바깥의 이야기. 이를테면 이들의 적과, 이들이 상대해야 할 과거의 찌꺼기들...이 하나도 재미없었다. [아이언 피스트] 때도 느꼈지만 핸드가 제일 재미없고요. '고대 동양에서부터 지금까지 암암리에 활동하는 비밀 결사'라는 게 얼마나 서양적인 컨셉인지 쟤들은 모르겠지. 암튼 이제 어디에서도 안 나온다니까 너무 좋다. 물론 [아이언 피스트] 다음 시즌은 어떻게 할지 궁금하지만.


시고니 위버가 악역으로 나온다. 우아하고 강렬한 캐릭터다. 그런데 너무... 너무 허무하다. 이 퀘스트의 끝판왕은 따로 있었고, 모두가 예상한 바로 그 인물이다. 그리고 맷 머독은 또 미쳐날뛴다. 팀워크 따위가 잘 될 리가 없다.


이들을 뭉치게 하는 건 서로에 대한 우정이 아니라 클레어다. 클레어가 아니면 애초에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 대신 클레어만 좀 불쌍하게 됐지. 어쩌다 뉴욕을 지키는 뒷골목 슈퍼히어로의 정신적 지주 겸 응급치료담당이 되어서...


사실 시즌 1 보기 전엔 다음 시즌도 나오려나 아니려나 싶었는데, 시즌 1 보고 나니 시즌 2 기대 안 되는 것이다. 크리스틴 리터가 시즌 2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했는데 그게 하나도 안 아쉬운 거 ㅋㅋ



https://www.netflix.com/title/80002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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