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구하는 사나이 빌 나이
어른들을 위한 과학 엔터테인먼트
빌 나이는 저쪽 나라에서 꽤 유명한 과학자다. 무엇보다도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엔터테이너로 알려졌다. 내 또래 미쿡 사람들은 어릴적에 '사이언스 가이'를 보며 커왔다고 한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추억 지수로 치면 김영만아저씨 급이려나?
그가 거의 20년 만에 TV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기본 태도가 "우쭈쭈, 이거 알려줄게."가 아니라 "야, 이걸 까먹냐?"다. 마치 어릴 적에! 내가! 그렇게! 과학적 사고를 가르쳤는데!! 어디서! 비과학적인 걸! 믿고! 지금! 이 사단을! 이런 것마냥 ㅋㅋ
그래서 온갖 비과학적인 믿음과 주장을 가져와 하나하나 반박하고 비판한다. 지구온난화는 실제 일어나는 일이며, 진화론은 부정할 수 없는 진리다. 한편 논란이 될 만한 주제도 끌어온다. 이를테면 마리화나라든가 ㅋㅋ 다이어트라든가 ㅋㅋㅋㅋ
시즌 2까지 나왔는데, 솔직히 시즌 1은 살짝 지루하다. 그런데 시즌 2 들어와서 감을 잡은 듯 빵빵 터진다. 유행 다이어트(한때 반짝 유행하는 것) 편 할 때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는 거 보면서 웃으면서도 반성 많이 했어요...
수세기 동안 수많은 실험과 관찰로 정리한 진리와 가설은 수십세기 전 비과학이 과학을 압도할 시절 쓰인 책(맞다, 성경이다)에 밀려서 거짓 취급을 받고 있다. 빌 나이는 그런 경향에 단호히 반기를 든다. 반지성이 지성을 압도하는 현상을 경계하며, 자신의 프로그램을 보고 자란 어른들에게 다시 한 번 과학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라고 설득하고 호소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재미있다. 그다지 길지 않고 자극적인 장면도 없어서 밥먹으면서 챙겨봤다.
http://www.netflix.com/title/801177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