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칸다 포에버!
문화적 역량을 이만큼 쌓아놓고도 분출할 수 없던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이런 작품이 나온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는다는 말도 맞고, 이만큼 뜨거운 반응이 나올 만큼 잘 만든 영화가 아니란 평가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나는 이정도도 눈물날 만큼 만족한다. 라이언 쿠글러가 만약 다음 [블랙팬서]도 만든다면 더 잘 만들 거라고 확신한다.
[블랙팬서]는 영화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영화 바깥의 맥락을 끌어와 함께 즐기는 것에서 더 큰 재미를 얻을 수 있다. 마블의 여느 슈퍼히어로 영화처럼 시작하지만 그걸 조금씩 지워갈 때 이 영화의 진정한 파워가 드러난다. 그러니 제발 조금만 인내를 가지고 그 순간이 오기까지 기다려 주시길.
여자들이 참 많은 일을 한다. 오코예와 슈리에 비해 나키아가 인상적이지 않다는 평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티찰라와 와칸다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사람은 나키아다. 에릭 킬몽거의 등장 전에 와칸다를 열어야 한다고 티찰라에게 먼저 말한 사람도 그녀였다. 자유롭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캐릭터임을 제대로 보여줬다. 오코예와 슈리는 이미 많은 분들의 걸크러시 투톱이므로... 슈리는 [인피니티 워]에서 꼭 토니 스타크와 만나길 바란다. [인워] 아이언맨 슈트를 보니 만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남자는 역시 잘생기고 봐야 한다. 채드윅은 잘생기고 착한 남자, 마이클은 잘생기고 못된 남자... 둘이 있을 때 진짜 감탄이 나오더라. [시빌 워] 이후 남배우들 외모로 이렇게 만족한 영화는 또 오랜만이다. 캡틴 아메리카 3부작엔 최애 캡아에 버키까지 있으므로 언제나 일등이다.
2번 봤는데 부산 장면 분석은 또 실패했다. 도저히 동선을 모르겠다. 광안대교, 사진, 자갈치, 동서대 앞... 대체 고가도로 진입로 부분은 어디인가, 당감동? 그나저나 자갈치가 그렇게나 힙할 줄이야... [블랙팬서] 보고 온 사람들이 자갈치 어시장을 어떻게 생각할지 기대되고요 ㅎㅎ
블랙뮤직을 좋아하거나 즐겨듣는 편은 아니지만 'All the Stars'는 50번은 들은 것 같다. 엔딩 크레디트에 비트에 맞춰서 그래픽이 움직이는 것도 멋졌다. 엔딩 크레디트 생각하니까 또 보고 싶네...
다들 아시겠지만 쿠키는 2개, 두 번째 쿠키에는 그분이 나온다.
블랙팬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반드시 돌아온다. 아직 두 달이나 남았다니...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98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