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싶었다라...
은반 위의 악녀 토나 하딩의 삶을 스크린에 옮겼다.
토냐 하딩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그리지 않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여기 이 영화에 담긴 것은 토냐 하딩이 주장하는 진실이며, 영화 자체도 이를 정확히 주지하고 넘어간다. 처음에도 끝에도, 이것은 하딩의 이야기고 하딩의 진실이라고 말이다.
토냐는 자길 있는 대로 사랑해주길 바랐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러지 않았다. 아버지는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고, 어머니는 그녀를 사랑한다는 핑계로 밀어붙였고, 남편 제프는 사랑한다면서 때렸다. [아이, 토냐]에서 토냐는 불행한 사람이다. 사랑을 잘못 배웠고, 잘못 배운 사랑에 시간과 열정을 낭비했다.
낸시 캐리건 사건의 진실도 [아이, 토냐]에 나온 게 전부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일에 연루된 사람 중 믿을 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 토냐 하딩이 몰랐다고 증언한 것도 사실 믿음이 잘 가지 않는다. 그래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미화했다는 평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애초에 저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게끔 만들지도 않았다.
다만 일생 동안 폭력에 노출되어 슬프고 힘든 인생을 산 토냐 하딩의 마인드를 아주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해를 한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영화를 보면 캐릭터엔 애정이 안 가도 각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에게는 놀랄 만큼 감탄하게 된다. 실제 주인공과 감탄할 만한 싱크로율을 보인 마고 로비. 저렇게 토냐가 되다니 정말 엄청나다. 세바스찬 스탠도 바보같은 제프를 잘 표현했다. 무엇보다도 앨리슨 재니의 라보나는... 오스카 받을 만했다. 엄청난 연기였다.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9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