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토마스 앤더슨 35mm 필름 투어 (2)
폴 토마스 앤더슨 + 다니엘 데이 루이스라는 최고의 조합이 빛나는 영화. 2시간 30분 남짓 이야기에 미국의 역사뿐 아니라 인간의 탐욕을 뜨겁게 그려냈다. 특별전에서 본 5편 중 제일 재미있게 봤는데, 그럼 PTA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라고 해도 될 거다.
석유 채굴로 거액의 돈을 번 다니엘 플레인뷰라는 인간의 삶을 통해 돈의 유혹에 굴복한 인간의 몰락을 그린다. 미국 역사에서 석유만큼 인간의 탐욕을 잘 보여주는 소재는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투기가 되겠지.) 석유에, 돈에 집착한 플레인뷰는 아들을 버리고, 형제를 버리고, 세상에 대한 믿음과 자기 자신마저 버렸다. 그가 몰락할수록 그의 광기는 점점 더 드러난다. 마지막 장면이 끝나도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강렬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연기 좀 살살 했으면. 배우는 원래 작품마다 다른 인물로 살아야 하는 건 알지만 어쩜 생김새도 몸짓도, 심지어 목소리마저 다르냐. [팬텀 스레드]의 레이놀즈도, 다니엘 데이 루이스도 아닌 탐욕의 결정체 플레인뷰만 보였다. 메소드 연기의 대표주자인 그를 밀어붙이는 PTA에게도 다시 한 번 감탄한다.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44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