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덕질은 헛되지 않았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깨닫는다.
하나는 내가 MCU를 알고 있는 수준이 깊지도 않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얕지도 않다는 것, 내가 '그냥 이 시리즈를 사랑하는 정도'로 좋아하는 건 변명의 여지 없이 덕질이라는 것, 그래서 기다리는 듯 심드렁한 듯 어떻게 4차까지 찍고 4편이 내년에 나온다는 사실에 계속 힘들어한다는 것.
팬심를 담은 리뷰는 장면 바이 장면으로, 이슈 바이 이슈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말하고 싶은 건 많지만 그걸 정리할 필력이 없어서 아쉬울 뿐) 어차피 감상도 예측글도 많고 난 간단한 리뷰부터 수입배급사 까는 글에 아티클 번역까지 했으니 이 글에선 넘어가려 한다.
일단 다음 리뷰용 감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10년을 총정리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다 못해 예상치 못한 전개를 펼치며 뒤통수도 세게 때렸다. MCU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슈퍼히어로들이 전투를 벌일 땐 숨 쉬는 것조차 잊고 몰입하게 된다. 물론 이 영화에도 빈틈은 있다. 영화 18편을 하나로 모은 만큼 각 작품의 매력을 완벽하게 살리지는 못한다. 부제가 ‘타노스의 모험’이라 착각할 만큼 악당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슈퍼히어로 중심 영화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 장면은 모든 단점을 상쇄할 만큼 매력적이다. 물량을 다 쏟아부은 액션 장면은 규모나 화려함도 돋보이지만 그 장면이 품은 암울함과 절망에 압도된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서 쉴드가 무너질 때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캡틴과 아이언맨이 싸울 때보다 더 깊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인피니티 워]는 이야기의 반일 뿐이다. 이제 어벤져스의 멋진 반격을 기대하면 된다. [앤트맨과 와스프], [캡틴 마블]을 챙겨보면 1년은 금방 갈 것이다.
4번을 봤다는 것에 만족한다. 이걸로 이번 영화 N차 관람을 마무리한다. 1년 후 4편이 나오면 그 때 다시 시작!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93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