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vs 매켄로

스포츠 영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by 겨울달

스포츠 영화를 볼 때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스포츠, 인간 한계에의 도전 그 자체가 너무나 드라마틱해 실제로 영화나 드라마가 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드라마틱한 지점을 어떻게 잡아 내느냐가 스포츠 영화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영화라면 주인공의 사연을 눈물 쏙 빠지는 감동 스토리로 포장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감동적인 스토리를 발굴하는 대신, 주인공의 심리를 끝까지 파고 들어 간다. 결국 스포츠는 도전은 자신과의 싸움이고, 내 눈 앞에 있는 라이벌은 영광을 두고 싸우는 경쟁자이기 이전에 나와 같은 곳을 향해 가는 동지다. 보리와 매켄로는 그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정정당당한 경기를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한다.


영화가 추구하는 것이 관객의 눈물이 아니라 전율이었다는 점에서 이 영화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래는 정갈하게 적은 다음 리뷰.


스포츠 경기는 그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극적이기에, 스포츠 영화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차별화된다. [보리 vs 매켄로]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1980년 윔블던 결승전, 비외른 보리와 존 매켄로의 경기를 스릴러로 푼다. 경기를 현장감 있게 그리는 것은 물론, 인생 최대의 경기를 앞둔 두 선수가 지금까지 무엇을 버리고 감내했는지도 긴장감 가득한 연출로 담아낸다. 절대 흔들리지 않는 ‘아이스맨’ 보리와 모든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 ‘악동’ 매켄로, 표면으로는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의 내면을 영화는 집요하게 파고들어, 코트의 주인공 두 사람뿐 아니라 관객들도 그들에게서 테니스를 정말 사랑하는 스포츠인의 모습을 발견한다. 배우들의 연기는 다들 훌륭하지만 샤이아 라보프는 특히 돋보인다. 영화는 보리의 이야기에 비중을 더 두지만, 라보프의 연기와 존재감은 영화를 ‘챔피언의 고뇌’가 아닌 ‘세기의 경쟁’으로 축을 옮겨놓는다.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1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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