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내 취향 아님
정갈하게 쓴 리뷰부터.
1편에선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갔다가 상상 이상의 19금 입담을 목격했다면, 2편은 19금 입담을 기대하고 갔다가 감동을 경험한다. 본 에디터가 데드풀에서 좋아하는 건 눈치 보지 않고 전방위 모두 까기를 시전하는 대담함이다. 2편에서도 데드풀은 2시간 내내 본사에 자매사에 경쟁사까지 신나게 까고 영화 클리셰도 한없이 비웃다가 본체(=배우)의 과거까지 대차게 털어버린다. 가족영화의 뻔한 공식을 농담거리로 삼으면서 가족영화의 훈훈함을 만드는 지점은 놀랍기까지 하다. 다만 전작보다 똘끼넘치는 순간은 줄어들고, 멋있어서 입 벌리고 보다가 잔인함에 ‘윽’ 소리가 나올 액션은 많아졌다. 가장 놀라운 순간은 카메오의 등장인데, 반가운 얼굴도 있지만 “형이 왜 거기서 나와?”라고 할 만한 인물이 1초 만에 지나가니 눈 크게 뜨고 보시길 추천한다. 그리고 쿠키 영상은 꼭 챙겨보자. 이 영상 때문에 영화를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가장 중요한 내용을 품고 있다
일단 여전히 내 취향은 아니다. 농담은 가끔 억지스럽고, 등장인물의 선택이 이해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러 싼티나게 만든 것도 알지만, 그런 걸 썩 좋아하지 않아서 감흥은 없다.
대신 쿠키영상은... 정말 이거 만들려고 영화를 만든 것 같았다. 그동안의 모든 잘못을 일거에 정리하는(ㅋㅋ) 걸 보고 있으니 속이 다 시원함.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