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아쉬운 청춘 감성 로맨스
대만 청춘로맨스 계보를 잇는 [안녕, 나의 소녀]. 달콤하고 아련한 로맨스도 있지만 친구들과의 우정과 오래 전 그 시절의 소중한 인연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 담겨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 느낌인데,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청춘>감성>로맨스 순.
생각보다 달콤하다, 간지럽다는 느낌이 없어서 좀 놀랐다. 굉장히 담백한 흰색 생선을 먹는 기분이었달까. 첫사랑 로맨스에 기대할 온갖 닭살돋는 클리셰가 큰 힘을 발휘하지 않았다.
1990년대 대만은 우리나라와 굉장히 비슷하다. 은페이가 아무로 나미에처럼 옷을 입고 춤추는 걸 보며 저때 저랬지 하는 추억에 잠기며... 나이가 나왔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당연히 남주 정샹의 모든 행동. 정당화를 위해 타임슬립과 운명을 바꾸는 시도 같은 온갖 장치를 다 가져다 붙여도, 정샹이 은페이에게 한 짓은 민폐다. 의도가 어쨌든 정샹의 행동은 은페이의 하루를 망쳤고, 설명할 수 없는 말과 짓으로 오해를 산다. "니가 뭔데?"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그런데 그걸 다 이해하지 못해도 받아주는 은페이 너는 뭘까...)
어쨌든 운명은 바뀌지 않은 듯하고, 정샹은 그때도 지금도 후회한다. 다시 한 번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정샹은 어떤 선택을 할까?
설득 안 되는 전개를 '말이 되게' 만드는 류이호의 외모와 상큼한 미소가 영화를 살렸다. 얘가 아니라면 정샹의 태도를 이해하기 어려웠을지도. (그래 나 얼빠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