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by 겨울달

(최초작성일: 2018.12.24)

(영화 관람: 2018.6.5)

롤러코스터 같은 스릴과 액션을 기대하고 갔지만,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조금은 다른 영화로 다가왔다.

영화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가 전형적인 재난 블록버스터라면 후반부는 거대한 저택을 배경으로 한 크리처 호러다. 전체적으로 무섭고 까짝 놀랄 장면이 많아, 이런 걸 싫어하는 사람(=나)은 맘을 단단히 먹고 들어가야한다.

<쥬라기 월드>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등에 업은 인간의 추한 탐욕을 '공룡'이라는 매개로 보여줬다. <에이리언> 속 크리쳐 뺨치는 '인도미누스 랩터'는 사실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인공 괴물이다. 인간의 탐욕과 그 결과. 과거를 보며 반성하지 않는 자들의 최후를 이야기한다.

2편의 결말은 혹성탈출 1편을 본 느낌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봤던 벨로시랩터 '블루'의 모습에서 <혹성탈출>의 시저가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다음 편 전개가 기대된다.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공룡은 업그레이드되고 야심은 커졌지만 주인공은 언제나 똑같다. <쥬라기 월드>시리즈에서 크리스 프랫의 '오웬'은 혼자서 거의 모든 것을 해내는 무적의 액션 히어로. 마치 <램페이지>에서 총에 맞아도 끄떡없었던 드웨인 존슨을 보는 듯하다. 상대적으로 다른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은 게으르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를 데려다 놓고 제대로 쓰질 못한다.

더 아쉬운 건 스필버그가 만든 오리지널에 흐르는 따뜻한 정서가 월드 시리즈에서는 덜 느껴진다는 것이다. 스필버그 감성, 앰블린 감성 어떤 것이라도 좋은데 일단 새롭게 시리즈를 맡은 사람들이 규모와 스펙타클을 키우면서 그 부분에선 다소 소홀하지 않나 싶다.

어쨌든 흥행은 했고, 감독님이 깜짝 내한도 했고, 3편도 곧 할 거라고 하니까. 시리즈의 마무리는 기대해 본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더 활약하는 영화를 주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홀마크 채널 홀리데이 로맨스 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