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그놈

2019년 1월 2주 영화감상 기록

by 겨울달

(최초 작성: 2019.1.12)


진짜 평범한 한국 코미디 영화. 그런데 이거 왜 이렇게 웃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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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체인지, 조폭과 세력 싸움, 고등학교 일진과 왕따. 미혼모가 된 오래 전 연인과 존재도 몰랐던 아이와의 재회. 너무나 많이 보던 것들을 다 섞어서 만들었지만 이 영화가 웃음을 주는 단 하나는 "현실 세계에선 정말 말도 안 돼는" 몸바꾸기 설정을 너무나 "진지하게" 적재적소에 던져버린다는 것이다. 인물들의 히스토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고딩을 두고 "이 사람 내 딸 아빠야!"라고 하면 누가 믿겠냐고 ㅎㅎㅎㅎ 이게 웃음을 준다는 것이다. 반대로 거짓말을 하려는 시도는 모두 어설프게 원하는 목적을 얻지 못한 채 실패로 끝난다. 그래서 진실을 이야기할 때 더 큰 웃음을 준다.


진영은 아이돌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일구고 있다. 노래도 잘 하고, 작사 작곡도 하고,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봤지만 멜로 연기도 잘 한다. 이번에는 고딩인데 영혼은 40대라 로맨스 연기, 아빠 연기, 액션 연기까지 다 해야 했는데 다 괜찮게 해냈다. 40대 말투가 입에 짝짝 붙고, 박성웅이 연기하는 장판수와 매너리즘이 비슷한 것도 정말 웃겼다.


박성웅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몇년 간 박성웅이 출연한 영화 중 가장 의외였고, 그래서 가장 신선했다. 저 사람이 저런 표정이 나오고, 저런 몸짓을 할 수 있구나 싶었다. 그동안 액션, 외국어(...), 휴먼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 의외로 재능은 코미디에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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