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주 영화감상 기록 (1)
(최초 작성: 2019.4.13)
올해의 발견이 김윤석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답지 않은 선택을 해서, 그리고 그답지 않은 선택을 너무 잘 해서. 하지만 김윤석이 아침드라마에 나온 걸 기억하는 난 너무나 찰떡같은 찌질한 연기에서 제대로 뒤집어졌다. 하지만 그와 그의 비중은 한 걸음 뒤로 빠진 영화는 여성 배우 4인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장으로 변한다. 염정아, 김소진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앞으로 더 좋은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면 좋겠다. 김혜준, 박세진이란 신예 배우를 발견한 것도 큰 기쁨이다. 어른들은 삶의 위기 앞에서 한없이 비겁해지는데, 아이들은 그 위기를 그들의 방식대로 해결하며, 누구도 기억하지 않을 누군가를 기억한다. 마지막 장면에 대한 반응은 보는 이들마다 다르겠지. 처음엔 좀 충격받았지만, 주리와 윤아다운 방식이라 생각했다. “나는 날 못 믿어.”라는 말, 누구도 기억하지 못할 동생을 언젠간 자신도 잊게 될 것이란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그 대사가 아니었으면 마지막 장면은 불쾌함으로 남았을 거다.
아무튼 지금까지 나온 올해 신인 감독들 중에선 가장 발군이세요. 김윤석 감독님의 차기작을 응원합니다.
헤일리� 헤일리� 언니가 많이 좋아해 �
콜 스프로즈가 아이 캔디 역할을 충실히, 훌륭하게 수행하지만(존잘…) 영화는 결국 스텔라의 이야기이고, 헤일리 루 리처드슨은 스텔라를 정말 훌륭하게 표현했다. 똑똑하고 활기차며 꼼꼼하고 남들을 배려하고 사랑할 줄 아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소녀를 그리는 건 생각보다 너무 어렵지만, 우리 헤일리는 그걸 해냄 � 앞으로 더 좋은 연기 많이 보여줬으면. 차기작 소식이 없어서 조금 불안하다.
참고로 이 영화 감독은 저스틴 발도니. <제인 더 버진>에서 라파엘을 연기한 바로 그 배우다. 갓 스무살 넘어서 배우 생활 시작하면서 단역에서 주역으로 올라가는 와중에도 단편 다큐멘터리, TV 시리즈 연출 등으로 실력을 쌓았다. 엄청 잘 만들었다 감탄이 나올 수준은 아니지만 전개가 매끄럽고 중간 중간 설레는 샷이 많았고… 괜찮았다.
분장으로 놀래키기 있긔없긔 �
감쪽같은 분장과 찰떡같은 연기가 만난 희대의 전기(?) 영화. 딕 체니가 정말 저런 인간이었구나. 알면 알수록 부글부글, 화가 났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정치를 또 저 따위로 배워서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지맘대로 나라를 주물러대겠지.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도 그랬고, 지금도 “그때가 좋았다.”라며 망언을 일삼는 것들이 남아 있어 안심하지 못한다. (그래 국썅 너 말이야 너)
크리스찬 베일 이제 그만 할리우드 분장의 힘을 믿어줬으면… 살 찌우고 빼고 그러지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