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지구, 크게 될 놈, 스탈린이 죽었다!

2019년 4월 3주 영화감상 기록

by 겨울달

(최초 작성: 2019.4.27)


유랑지구

과감한 발상에 가족과 인류의 소중함(?)을 강조한 SF 블록버스터. 원래 이렇게 대놓고 기술자랑+가족애 강조 블록버스터 좋아하기 때문에 (재난물이면 더 금상첨화) 규모도 수준도 적당히 괜찮으면 잘 보는 편이다. <유랑지구>는 SF 블록버스터는 처음 만들었음을 고려하면 꽤 성공적이다. 발상은 과감하고(규모가 확실히 중국답다고 생각함), 인물들은 절박하며, 모든 게 걸린 상황이란 점에서도 설득됐다. 가끔 어색한 CG가 보이긴 했지만 이만큼 해낸 게 어디인가 싶고. (한국 업체도 참여해서 일부를 제작했다고 들었다) 중국 유명 SF 작가 류츠신의 동명 소설에 바탕했는데, 실제 영화와 설정만 비슷할 뿐 내용은 많이 다르다고 한다. 스토리나 감정선은 그냥 블록버스터였는데, 그럼 이 부분은 원작에 없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소설이 궁금해졌다. 한국에는 아직 번역본이 없다고 한다. 영역본이라도 읽어야 할까…?



크게 될 놈

정말… 올해 본 영화 중 <1919 유관순>과 쌍벽을 이룰 만큼 별로다. 내용이 어쩌고 저쩌고가 문제가 아니라,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 노리는 관객층이 너무나 투명하다. 보는 내내 “내가 여기 왜 있는 거지?”라는 생각만 들고 웃음이 나오더라. 김해숙 쌤이랑 손호준 배우는 여기 왜 나온 거야, 정말…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이라는 모성 서사가 박살난 지 한참 되었고, “저놈은 크게 될 놈이여.”라며 줄쓰큰 기나 살려주며 결국 개차반같은 인간 만든 것도 여러 번 증명됐다. 그런데 2019년에 어디서 이런 레트로보다 못한 백스텝이나 밟고 있는지.

다른 영화에서 눈물샘 자극하는 거 신파라고 해서 정말 미안했다. 이 영화야말로 신파를 위한 신파다. 악극이나 신파극과 다를 바가 없다. 다른 건 명함도 못 내밀어.



스탈린이 죽었다!

작년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봤는데 드디어 개봉을! 작년에 이미 감상을 적었지만(어디있더라…) 보는 내내 깔깔거리거나 놀라서 입벌리고 본 것 같다. 나중에 또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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